“뒤돌아보지 않고 프로입문에 노력할 것”
시원한 드라이버샷과 공격적 플레이로 챔피언 영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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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쉐도우 레이크스 골프코스에서 막을 내린 제19회 북가주 한인골프 토너멘트 일반부 챔피언에 오른 제임스 한(24ㆍ한국명 재웅)군은 2년간 직장생활을 하다 올초부터 다시 프로의 꿈을 키우며 첫 출전한 대회에서 우승한 것에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나 마지막 라운드에서 2위 그룹을 4타차 이상으로 리드하다가 마지막 3개홀(16-18번홀)에서 보기와 더블보기, 그리고 또 보기를 범해 1타차라는 박빙의 승부로 이끈 것에 “스스로도 화가 난다”고 자책했다. 한군의 2라운드 합계 143타는 매우 좋은 스코어이지만 그에게는 성이 차지 않는 듯 종반전을 아쉬워했다.
제임스는 골프인으로 유명한 아버지 한병일씨로부터 네살 때부터 골프를 배우기 시작했다. 진 믹슨 코치로부터 스윙을 가다듬었지만 “주 코치는 아버지”라고 서슴없이 말할 정도로 제임스는 아버지의 조언을 지금도 신뢰한다.
중ㆍ고교시절 JGANC(북가주 주니어골프협회) 주최의 수많은 토너멘트를 석권했던 제임스는 고교 11학년때 AJGA(미국주니어골프협회)가 매긴 전국 주니어랭킹 28위에 오를 정도로 기량을 인정받았다. 골프 특기생으로 UC 버클리 골프팀에서 4년간 활약한 제임스는 2003년 대학 졸업후 지난 2년간 광고회사 등에서 근무하며 골퍼로서의 커리어를 접는 듯했다.
그러나 학창시절 어깨를 나란히 했던 동료들이 네이션와이드 투어에서 활약하는데 자극받은 제임스는 올해 2월부터 오클랜드 메트로폴리탄 골프코스에서 종일 땀을 흘리며 PGA 투어프로의 꿈을 다시 키우기 시작했다.
제임스의 장기는 6피트1인치의 큰 키와 175파운드의 좋은 신체에서 나오는 시원한 드라이버샷. 평균 비거리가 290-300야드에 이르고 페어웨이 안착률을 70% 이상 자신한다. 자신이 보완해야 할 점은 멘탈게임이라고 진단했다. “파5 홀에서 이글을 노리다보니 너무 공격적으로 플레이하는 것이 단점”이라며 “토너멘트에 더 많이 출전해 경험을 쌓아야 한다”고 스스로를 다짐했다.
올 가을 PGA 퀄리파잉 스쿨에 도전하겠다는 한군은 매일 3시간 레인지샷과 2시간의 숏게임, 그리고 1시간의 퍼팅 연습을 빠뜨리지 않고 주 4회 라운딩으로 실전경험을 쌓고 있다. 한병일ㆍ소피아 한씨 부부의 차남인 제임스는 더 이상 외도를 하지 않고 프로골퍼로 대성하려는 꿈에 이번 대회 우승이 자신감을 주었다고 말했다.
<한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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