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이 갈수록 우리 주변에 함께 사는 사람들이 더욱 귀하게 여기게 되어진다. 사람들을 더욱 더 사랑하게 되고, 사람들의 존재가 더욱 더 아껴지게 된다. 아직도 알다가도 모를 것이 사람이고, 세상에 배워야 할 것이 많지만 사람을 아는 것만큼 어려운 것도 없다. 모든 일의 시작은 사람으로부터, 그리고 사람을 위하여 있게 된다. 지식도, 재물도, 사업도 시작과 결과는 사람에게 초점이 맞추어야 한다. 배우는 것도 사람을 위해 있는 것이고, 재물, 사업도 그리고 종교도 사람을 위해 있는 것이다.
용혜원 시인의 ‘함께 있으면 좋은 사람’이란 시에서 “당신을 처음 만나던 날 느낌이 참 좋았습니다. 착한 느낌, 해맑은 웃음 한마디, 한마디 말에도 따뜻한 배려가 있어 잠시 동안 함께 있었는데 오래 사귄 친구처럼 마음이 편안했습니다”라는 시어가 기억이 난다. 세상에 허물과 실수가 없는 사람은 없다. 때로는 처음에 가진 느낌, 좋은 감정이 시간이 지나다 보면 시들해질 수 있다. 그것이 바로 사람이기 때문에 일어나는 것들이다. 그럴 때마다 중요한 것은 서로 노력하는 마음과 태도이다. 그래서 어떤 상황 속에서도 ‘그대는 함께 있으면 있을수록 더 좋은 사람입니다’라고 마음을 나눌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런 사람은 마음에 끌리는 사람이다.
사람 중에는 정말 느낌이 좋아 끌리는 사람이 있다. 심리학 교수인 이민규 박사는 ‘끌리는 사람은 1%가 다르다’라는 책에서 “신은 마음을, 사람은 겉모습을 먼저 본다”고 했다. 기독교적인 신앙으로 보면 아주 단순한 진리이다. 그러나 대부분 인간관계의 성공과 실패는 그 사람의 겉모습과 속모습을 제대로 알지 못했기 때문에 생기게 된다. 끌리는 사람은 겉과 속이 일치할 때 사람들에게 호소력을 갖게 된다. 말과 삶이 일치하지 않을 때 빈 수레가 소리가 나듯이 사람들에게 거부감을 줄뿐이다. 이런 사람은 어느 누구에게도 끌리기보다는 밀리게 된다.
성경은 말씀한다. “인자와 진리로 네게서 떠나지 않게 하고 그것을 네 목에 매며 네 마음판에 새기라 그리하면 네가 하나님과 사람 앞에서 은총과 귀중히 여김을 받으리라”(잠언3:2) 인자와 진리라는 말을 쉽게 표현하자면 사랑과 진실이다. 사랑은 무엇이든지 통하게 되고, 진실과 솔직함은 어디에서라도 감동을 주게 된다.
기독교 역사에 있어 성 어거스틴은 기독교 교리의 기초를 세운 훌륭한 인물이다. 기독교에 귀의하기 전에 방탕함과 이방 종교에 심취하여 어머니의 속을 무던히도 썩힌 사람이다. 세월이 지나 모든 사람이 존경하는 신앙적 인물이 된 성 어거스틴에게 제자가 물었다. “선생님, 어떻게 선생님은 그렇게 하나님의 거룩한 사람으로서 하나님의 위대한 종이 되었는지 가르쳐 주십시오. 저도 선생님처럼 되고 싶습니다.”그 질문에 어거스틴은 말한다. “만일 하나님께서 나에게 베푸신 은혜와 사랑을 나 외의 다른 사람에게 주셨다면 그 사람은 나보다 더 훌륭한 사람이 되었을 것입니다.”
세월이 지난 어느 시점에 어느 누구에게라도 밀리는 사람이 되지 않도록 기도하기를 원한다. 그리고 재물이 있어 넉넉하고, 지식이 있어 불편하지 않는 삶도 있어야겠지만 사람들에게 밀려나는 미운 오리 새끼는 되지 않기를 긴장된 마음으로 기도하며 살기를 원한다.
김범수 목사 <워싱턴 동산교회,MD>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