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시티=연합뉴스) 김영섭 특파원 =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인도와 파키스탄, 아프가니스탄을 강타한 지진과 멕시코를 비롯한 중미권에 타격을 준 산사태의 원인이 전세계적으로 맹위를 떨치고 있는 자본주의에 있다고 9일 주장했다.
차베스 대통령은 이날 주례 TV방송 연설을 통해 최근 발생하고 있는 이 같은 엄청난 재해는 ‘세계의 전지구적 자본주의 모델’에 대한 자연의 응답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모델은 세계를 파괴하고 있다. 세계는 위험에 처해 있다. 지금까지는 결코 이 같은 재해, 허리케인, 가뭄, 폭우성 강우 등이 없었다. 믿을 수 없는 일! 세계는 정말 위험스럽게도 평형을 잃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번 지진 등의 희생자들을 위해 기도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앞서 ‘차베스 암살 주문’ 파문을 일으켰던 미국의 보수파 전도사 팻 로버트슨은 이날 CNN방송에 출연, 아시아 강진과 미국 내 허리케인 피해 등 계속되는 자연재해는 세상의 종말과 함께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이 임박했음을 암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로버트슨 전도사는 아무 근거도 제시하지 않은 채 차베스가 오사마 빈 라덴에게 돈을 부쳤다고 주장해 또다시 논란이 예상된다.
kimy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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