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다섯 아들 이라크참전 프루엣, 대항마 나서
텍사스주 크로포드 목장 근처에서 반전 농성시위를 재개한 ‘평화의 엄마’ 신디 시핸이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대항마’를 만났다.
시핸의 대척점에 선 상대는 아이다호에 거주하는 ‘군인 엄마’ 태미 프루엣. 그녀의 남편과 다섯 아들은 모두 이라크 참전용사들이다. 남편 레온과 아들 에렌은 이미 이라크 복무기한을 채우고 돌아왔고 나머지 네 아들은 아직도 이라크에 남아 있다.
신디가 아들 케이시(24)를 잃고 반전운동의 선봉에 선 것과 달리 남편과 다섯 아들을 군인으로 둔 그녀는 “설사 내 아들들이 그 곳에서 전사한다 해도 그들은 스스로 가장 소중하다고 믿는 가치를 위해 세상을 떠나는 것”이라며 부시 대통령의 입장을 강하게 대변했다.
부시 대통령은 지난 24일 아이다호 주방위군 가족들에게 행한 연설에서 태미를 청중에게 직접 소개, 그녀를 신디의 대항마로 ‘지명’했다.
이 자리에서 부시 대통령은 신디의 이름을 직접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크로포드 목장 인근에서 농성시위를 벌이고 있는 전몰장병 유족들이 이라크전에 대한 참전용사 가족들의 마음을 대변하는 것이 아니다”고 강조하고 태미를 소개함으로써 ‘평화의 엄마’에게 거부한 대표성을 ‘군인 엄마’에게 안겨주었다.
24일을 기해 전국적인 스팟라잇을 받으며 이라크전 지지 전도사로 거듭난 태미는 곧이어 ABC 방송에 출연, 반전주의자들의 무책임한 태도를 비난하는 등 본격적인 ‘신디 때리기’와 ‘부시 거들기’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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