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델리AP=연합뉴스) 중국과 인도 등 역내 일부 국가의 빠른 성장에 가려 방글라데시와 캄보디아 등 아시아ㆍ태평양지역 저개발국의 빈곤이 주목받지 못하고 있다고 유엔개발계획(UNDP)이 1일 주장했다.
UNDP는 다음주 선진8개국(G8) 정상회담에 앞서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아태지역 14개 저개발국에서 현재 추세가 계속되면 향후 10년간 이 지역 어린이 200만명이 사망할 것이며 4천만명이 안전한 식수를 공급받지 못하고 500만명의 어린이가 학교를 다니지 못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전문가들은 아프리카의 빈곤에 관심이 쏠리고 있고 중국과 인도같은 아시아 신흥국의 이미지에 가려 이들 나라가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UNDP 보고서에 자문을 제공한 파란조이 구하 타쿠라타는 이번 보고서의 목적은 종종 무시되곤 하는 이들 14개 저개발국에 대해 국제사회의 관심을 이끌어 내기 위한 것이라며 아프리카를 무시하자는 게 아니라 아시아를 무시하지 말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아프가니스탄의 삼림이 20년 내 사라질 가능성이 있으며 방글라데시에서는 2015년 15~24세 인구 절반 정도가 문맹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보고서는 이들 국가의 빈곤 해결책으로 이들 나라에서 수출하는 제품에 대한 수입관세를 철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보고서는 2003년 방글라데시와 네팔, 캄보디아가 미국에 수출한 의류제품에 부과된 수입관세가 5억2천만달러에 달했다면서 이는 이들 나라가 미국에서 받은 지원금 1억5천만달러의 세 배에 달하는 규모라고 말했다.
보고서에 언급된 14개 아태국가는 아프가니스탄과 방글라데시, 부탄, 캄보디아, 키리바티, 라오스, 몰디브, 미얀마, 네팔, 사모아, 솔로몬, 동티모르, 투발루, 바누아투 등이며 이들 나라의 인구는 총 2억6천만명이다.
zitrone@yna.co.kr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