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로이터ㆍdpaㆍAP=연합뉴스) 백악관은 1일 마흐무드 아흐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 당선자가 지난 79년 테헤란 미국 대사관 인질극에 가담했다는 주장과 관련, 미 정부는 지금까지는 이 주장을 뒷받침 만할 증거를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스콧 매클랠런 백악관 대변인은 우리는 사실 확인을 위해 이 문제를 계속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당시 인질들이 이런 주장을 하기 전 미국 정부가 이런 의혹에 대해 알고 있었냐는 질문에 조지 부시 대통령이 지난달 30일 아무런 정보도 없다고 말한 것으로 전했다.
당시 인질들의 의견도 엇갈리고 있다. 인질극 당시 미 대사관 공보관리였던 배리 로젠은 1일 자신은 아흐마디네자드와 접촉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로젠은 내 관점에서 말한다면 나는 그를 본 적이 없으며 그 사람이 내 동료의 옆에 서 있던 사람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로젠은 만약 인질 중 한 사람이었던 데이비드 뢰더가 아흐마디네자드가 인질범이었다고 말한다면 뢰더의 말이 맞다고 덧붙였다.
당시 미 대사관에서 공군 무관으로 일하다 인질로 붙잡혔던 토머스 쉐퍼 중령도 워싱턴타임스와 e-메일 접촉에서 (인질범들은) 모두다 비슷해 보인다면서 나는 그(아흐마디네자드)를 기억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인질극 당시 미 대사관 육군 무관이었던 조지프 홀도 워싱턴타임스에 아흐마디네자드가 우리의 옛 적이었던 것 같지만 장담은 못하겠다고 밝혔다.
워싱턴타임스는 1일자에서 이들 외에도 최소 3명의 인질이 아흐마디네자드가 당시 인질범이었는지를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아흐마디네자드의 인질범 전력 의혹을 최초로 제기했던 퇴역중령 찰스 스콧은 인질들은 당시 흩어져 있었고 인질들 모두가 항상 똑같은 사람을 봤던 것은 아니라고 반박했다.
한편 AP통신은 현 이란 부통령 6명중 1명이며 환경장관인 마소메흐 엡테카르도 인질극 당시 인질범의 통역과 대변인 역할을 했었다고 전했다.
여성으로 당시 머리수건을 쓴 차림새 때문에 인질들로부터 ‘마리아 수녀’로 불리던 엡테카르 부통령은 지난 98년 기자들에게 이 사실을 인정했으며 당시 뉴욕타임스는 이런 사실을 상세히 보도한 바 있다.
엡테카르 부통령은 당시 테헤란 정치과학대학 신입생이던 자신은 어릴때 필리델피아 교외에 살고 미국 학교를 다녀 다른 학생들보다 영어를 잘해기 때문에 대변인이 됐다고 털어놓았다.
zitro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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