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신형 구형될듯
캔사스를 떨게 했던 ‘BTK’ 연쇄살인범 데니스 레이더(60·사진)가 27일 위치타 지방법원에서 열린 10명의 남녀를 살해한 혐의에 대해 모두 유죄를 인정했다.
캔사스주 위치타를 중심으로 1974∼1991년 17년 동안 최소 10명을 연쇄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레이더는 이날 TV로 생중계된 공판에서 담담한 표정으로 자신의 범행 일체를 털어놓았다.
피해자들을 묶고 고문한 뒤 살해한 수법으로 ‘BTK’(Bind, Torture, Kill) 살인범이라고 불리는 레이더는 캔사스주가 사형법안을 통과시킨 1994년 이전에 범행을 저질렀기 때문에 법정최고형은 사형이 아니라 종신형으로 제한되어 있다.
검찰은 그가 최소한 40년 이상 복역한 후에야 가석방신청 자격을 얻을 수 있도록 각 기소 혐의에 대해 종신형을 구형할 방침이다.
레이더는 시조례 단속 공무원이자 교회 운영위원장으로 지난 1974년 1월 자신의 옛 군 동료 일가족 4명을 목졸라 살해한 것을 시작으로 범죄 장정에 들어갔다.
그는 이날 자신의 범행을 자백하면서 성적환상을 충족시키기 위해 “대상을 골라 작업을 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또 범행 후 피해 숨진 여성의 옷을 벗겨 여러 각도에서 사진을 찍은 적도 있다고 말했다.
레이더는 1991년까지 범행을 계속하며 수사당국과 언론에 기이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등 기행을 일삼았다. 1991년 도롤레스 데이비스라는 62세 여성을 납치해 살해한 다음 일단 범행을 중단하고 잠복기에 들어갔으나 지난해 위치타 이글에 자신이 1986년 목졸라 살해한 비키 웨이절의 사진과 그녀의 운전면허 복사본을 보내 전국적인 관심을 불러모았다.
그러나 경찰은 그가 우편으로 보낸 컴퓨터 디스켓의 발신지가 레이더의 교회라는 사실을 알아내고 극적으로 그를 검거하는데 성공했다.
<우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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