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교회 ‘ Church in Bethesda’ 담임 맡은 강웅 목사
“사람들이 편한 마음으로 모일 수 있고 커뮤니티와 좋은 유대 관계를 갖는 교회를 만들고 싶습니다. 그러한 분위기에서 성도들은 자연스럽게 하나님을 알게 되고 영적으로 성장해갈 수 있을 겁니다.”
강 웅(사진.미국명 로버트·32) 목사가 메릴랜드주 베데스다에 위치한 ‘베데스다교회(the Church in Bethesda)’의 담임 목사로 취임한 것은 작년 10월. 이 교회 70여년의 역사상 처음으로 한인이 담임을 맡게됐다.
지난 20여년간 성도가 날로 줄어드는 바람에 거의 문을 닫을 수 밖에 없는 상황에 처했었던 베데스다교회는 마지막 순간에 계획을 바꿨다. ‘영 제너레이션’과 호흡할 수 있는 젊은 목회자를 청빙하기로 했다. 그리고 강 목사가 낙점됐다. 그 때문이었을까? 대부분 노인들인 20여명의 성도에 지나지 않았던 교회는 강 목사 부임 반 년 만에 50-60명으로 늘었다.
하지만 강 목사는 “교회를 새롭게 변화시켜 보려는 노력은 쉬운 일만은 아니었다”고 고백한다. 떠난 사람도 몇이 된다.
다시 시작한다는 의미에서 ‘훠스트 베데스다 뱁티스트 쳐치’라는 이름을 ‘베데스다교회’로 바꿨고 침례교단과 연결은 돼있지만 교단의 벽을 넘어 독립적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이렇듯 교회의 성장을 가로 막았던 여러 장벽을 허물려는 노력을 하다 보니 모여드는 성도들도 특정 연령층이나 인종에 편중되지 않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서 너 가정의 한인들을 포함 필리핀계, 흑인계, 인도계 등 다수의 인종들이 ‘복음’ 메시지 아래 하나가 된다.
강 목사는 “각기 다른 배경을 가진 성도들이지만 하나님의 은혜를 똑같이 경험할 수 있도록 매주 성찬을 한다”고 강조했다.
목회를 하기로 결심한 것은 대학시절이다. 신앙을 탄탄히 다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 워싱턴지구촌교회, 멘토가 되어준 ‘시다릿지교회’의 브라이언 맥클레런 목사 등의 영향도 컸다.
또 멕시코, 몽고, 도미니카 등 잦았던 해외여행은 하나님의 시야를 갖게 해준 큰 자산이다.
강 목사는 “릭 워런 목사, 빌 하이벌스 목사 등 메가 쳐치를 이끌고 있는 목회자들에게서 많은 것을 배우지만 하나님이 주신 나만의 사명에 우선 충실하고 싶다”며 “아직 대단한 비전은 없어도 커뮤니티와 동떨어지지 않는 교회를 만들겠다는 생각은 있다”고 말했다.
부임한지 일년이 되는 오는 10월부터는 교회의 존재를 커뮤니티에 알리는 작업을 보다 적극 실시할 계획이다.
강철은 전 워싱턴 한인회장의 장남인 강 목사는 현재 지역 미국방송 ‘WNBC-TV’에서 앵커로 활약하고 있는 은 양씨의 남편이기도 하다. 아내가 채널 9에서 리포터로 일할 당시 싱글 남녀들이 교제하는 과정을 취재하기 위해 교회를 방문했을 때 처음 만났다. 그리고 한 달 후 데이트를 신청, 결혼으로 골인했다.
지난해 막 교회에 부임했을 때 아들 제이콥이 태어났는데 어릴 때 자신의 모습과 너무 똑같아 무서운 생각이 든다고.
강 목사는 “혹시 나처럼 미국교회를 담임하고 있는 한인 목사가 워싱턴에 있다면 만나고 싶다”며 “미국서 태어났지만 한국인의 전통과 유산을 사랑한다”고 말했다.
문의 (301)654-4159.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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