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고기 값이 폭등하고 있다.전국적으로 쇠고기 값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가 올랐으며 2년전과 비교하면 17%나 인상됐다고 연방농무부가 밝혔다.
현재 상급 쇠고기의 평균 소매가격은 파운드 당 4달러25센트로 역대 2번째로 높은 가격을 나타냈다.한국 정육업계에서 판매되는 등심의 경우 지난해보다 2배 가까이 올라 3달러50센트 선에 팔리고 있으며 갈비는 약 30% 뛰어 파운드 당 1달러60센트에 거래되고 있다.이처럼 쇠고기 값이 급증하는 것은 물량 부족 때문이다.
목축 지역인 몬타나와 와이오밍 등에서 낮은 강우량으로 물량이 크게 줄은 상태이며 광우병의 여파로 캐나다산 쇠고기의 반입이 금지되고 있다.정육업계는 쇠고기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가격이 계속 오르고 있어 난감한 입장이다. 한 통계에 따르면 미국인은 일년에 평균 67파운드의 소고기를 소비하고 있다.
한인 정육점의 한 관계자는 “한창 성수기 시즌에 도매가가 올라 업소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갑자기 쇠고기 값을 올릴 경우 손님들이 줄어들 것을 걱정해 종전가격 그대로 판매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푸념했다.쇠고기 도매가격 상승은 한인 식당에도 적지 않은 타격을 주고 있다.플러싱 소재 한식당의 관계자도 “쇠고기 도매가가 인상돼 영업에 지장을 주고 있다”며 “가뜩이나 불경기인데 쇠고기값마저 뛰어 마진이 적어질 수밖에 없다”고 불평했다.
<김주찬 기자>
jc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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