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비용으로 좋은 시스템 구축할 수 있는 방법

IT(정보기술)를 통해 기업들이 얻을 수 있는 이익에 대해 의문점들이 생겨나고 있으며 기업보다 소비자이 더 큰 혜택을 받는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6일 보도했다.
FT는 이날 여름특집시리즈 ‘서머스쿨(Summer school)’을 통해 “장을 움직이는 힘이 공급업자에서 사용자로 넘어감에 따라 기업들은 IT기술을 다루고 관리하는데 대해 다른 방법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에릭 브린졸프슨과 로린 히트 메사추세스공과대학(MIT)연구원들이 실시한 연구조사결과를 인용, IT투자가 기업들의 수익성을 강화시킨다기 보다는 약화시키는 경향이 있다는 결론을 얻었다고 말했다. 이들은 370개 미국 대기업들로부터 입수한 데이터를 살펴보면 IT기술발전에 따른 기업들의 생산성 향성의 혜택을 받은 것은 바로 소비자들이었다고 신문은 전했다. 신문은 또 신기술은 빠르게 확산되는 경향이 있는데 특히 정보기술(IT)은 이같은 확산을 매우 빠르게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다고 덧붙였다.
예컨대 IT기술은 혼자서 사용할 때보다 누군가와 공유할 때 더 많은 가치를 제공한다. 기차와 전화시스템과 같이 컴퓨터는 그 막대한 경제적 잠재력을 충분히 실현시키기 위해선 다른 사용자들과 연결해 거대한 네트워크를 갖출 필요성이 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실제 IT관련지식은 수많은 컨퍼런스와 온라인포럼, 컨설팅프로젝트와 학술 연구 등을 통해 아이디어와 경험을 공유함으로써 빠르게 수집할 수 있었고 체계적으로 확립할 수 있었다. 신문은 그러나 기업경영자들은 IT가 전략적인 것이며 컴퓨터시스템의 혁명이 경쟁력을 강화시킨다는 생각을 갖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이런 견해는 과잉 중복투자로 이어질 수 있으며 불필요한 리스크를 떠안고 결국엔 실망만 가득 안게 될 것이라고 신문은 덧붙였다.
아울러 모든 기업들이 똑같은 방법으로 똑같은 제품을 만들어낸다면 오로지 가격인하만을 통해 차별화되는데 이는 기업들의 수익성을 갉아먹는 효과만 나올 뿐이라고 신문은 지적했다. 신문은 이와 관련, 비용을 줄이면서 더 신뢰성 있는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했다.
▲최첨단 제품보다는 ‘적당히 좋은 것’을 사라
최첨단 제품을 구매하는 것은 더 이상 의미가 없다. 기업경영자들은 자금을 아껴야 하고 업그레이드를 자제함으로써 리스크를 줄여야 한다. 구글닷컴과 아마존닷컴과 같은 첨단기업들 조차도 값싼 제품을 구입하는 등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
▲가격을 깎기 위한 흥정을 하라
샤이건 케러드피어 버라이존 CIO(최고정보경영자)는 거래처와의 가격협상에 탁월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 그는 자사의 최대 서버공급업체를 상대로 구매결정의 유일한 고려사항은 가격밖에 없다고 압박을 가해 장비구입 가격을 무려 25%나 깎았다.
아울러 그는 e베이에서 중고 스토리지제품 경매 입찰에 참가하고 그 정보를 가지고 새 장비 구입에서 가격협상에 이용하기도 한다. 그는 이같은 방법을 통해 버라이존의 IT관련지출을 매출액 대비 6%(업계평균)보다 2%포인트 가량 낮은 4%대로 줄였다.
▲지나친 혁신을 자제하라
현대 사회는 혁신을 존중하는 세상이지만 때로는 혁신적이지는 않지만 남들처럼 묻어가는 것이 더 현명한 것일 수도 있다.
기성제품을 사거나 재고품을 사는 것은 매력적이지 않을 수도 있지만 이는 기업들의 비용절감과 시스템개발 리스크를 줄여주는 역할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