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분야에서 미국이 가장 큰 시장”
반품이 많은 미국의 상(商)관행이 가장 큰 장애요소
“미국 시장의 특수성을 이해하지 않고서는 미국에서 성공하기 힘들죠”
이고 시스템즈(대표 임창수) 미국 지사장 다니엘 리씨가 몸소 체험한 미국 시장에 대한 느낌이다.
이고 시스템즈는 본국의 인기그룹 넥스트의 기타리스트였던 임창수씨가 지난 1996년 설립한 본국 최대 PC 기반 오디오 솔루션 업체로 PC용 프로 레코딩 장비와 PC 홈시어터 분야를 공략하고 있다.
‘뮤지션이 만든 뮤지션을 위한 제품’을 생산하는 이고 시스템즈는 지난 2002년 iPark에 입주해서 현재 4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지사장인 이씨 이외에 관리, 영업, 기술 지원 등 인력이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씨는 “이고시스템즈는 국내와 유럽시장에서는 명성이 자자하다”며 “하지만 미국 시장에서는 반품관행 때문에 아직 실적이 미비한 상태”라고 말했다.
특히 대형 할인매장 등을 상대로 하는 제품의 경우 가격경쟁력을 우선시하기 때문에 단가를 맞추기가 힘들다고 말한다.
현재 이고시스템즈는 미 전역에 100여개가 넘는 체인을 운영하고 있는 대형 음악관련 전문점인 ‘기타센터’에 제품을 납품하고 있다.
이고시스템즈의 대표적인 제품은 음악기기와 PC를 연결시키는 전문가용 MIDI(Musical Instrument Digital Interface)제품. 하지만 키보드와 스피커 등 일반인에 친숙한 음악관련 제품들도 미국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으며 대형 전자 할인 매장과 협상중에 있다.
이씨는 “우리 회사에게 올해는 터닝 포인트가 될 것”이라며 “100만불은 충분히 기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음악관련 하드웨어로 미국 진출을 노리는 시스템즈는 iPark로부터 영업채널 지원을 받고 있다. 이씨는 iPark에 대해 “예전과 달라진 것을 분명히 느낄 수 있다”며 “우리가 필요한 영업 채널을 개척하는 데 적극적인 지원으로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hp에 근무하다 이고 시스템즈에 지난 2002년 합류한 이씨는 “대기업은 시스템에 따라가면 되지만 벤처는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것’”이라며 “벤처의 성공률이 저조하지만 그 중의 하나가 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iPark의 김종갑 이사는 이고 시스템즈의 컨설턴트의 말을 인용하여 “이고 시스템즈의 오디오 트랙은 미국내 니쉬 마켓을 노리고 있다”며 “특히 마야-44 USB 제품의 경우 사용하기 쉽게 제작되어 양질의 오디오를 시스템으로 연결시키기 원하는 고급 뮤지션들이 효과적으로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기업의 음악 관련 하드웨어가 음악의 본고장 미국의 유명 뮤지션에 널리 쓰이게 될 날을 기대해 본다.
<유호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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