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니베일 김스 태권도장의 김정온 관장이 유단자들 수련시간에 한 수련생의 자세를 바로잡아주고 있다.
(비만시리즈 특집기사)
서니베일 김스 태권도장 김정온 관장의 독특한 교수방법 화제
태권도가 점점 스포츠화되면서 시합에서 이기는 기술을 중시하는 것에서
벗어나 올바른 무도(武道)철학을 재정립해야 할 것입니다”
서니베일의 김스 태권도장 ‘태양관’(관장 김정온)은 좀 특별하다. 도장 전체에 흐르고 있는 분위기가 무척 엄숙하고 절도가 넘친다. 관원 하나하나의 눈빛과 동작은 “어린이에겐 좀 심하지 않은가?”하는 느낌이 들 정도로 힘든 수련을 쌓아가는 무도인의 모습이 자연스레 배어있다.
이 도장에선 하나의 동작이나 품세를 그냥 몸으로 익혀서는 안 된다. 왜 그렇게 발차기를 해야하는지, 이 품세의 목적이 무엇인지 먼저 알고 나서 이를 반복 암기한 다음에야 실제 동작으로 들어간다.
땀흘리며 품세에 열중인 한 수련생에게 김정온 관장이 갑자기 “태권도
동작에서 중요한 것이 뭐냐?”고 물었다. 이 수련생은 즉시 차렷자세를 취하며 “예써(Yes, Sir!), 큰 동작, 힘있는 동작, 정확한 동작입니다”라고 외쳤다.
200여명의 관원중 유단자가 50여명에 이르는 김스 태권도장의 맥은 늘
‘무도정신’을 지킨다는 것. “자기 자신을 이기는 것이 승리 중의 승리이며 최고의 영광”이라고 말하는 김관장은 “무도수련도 바르고 뚜렷한 주제의식을 가져야 인생에서도 올바른 목적을 성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관장은 이같은 무도의 정신을 전파하기 위해 부단히 수련생들에게 정신교육을 실시한다. “무도수련이란 진정한 의미에서의 참된 인간으로 거듭 태어나기 위함”이라고 주입하고 반복시킨다.
수련생들의 인사나 대답하는 태도가 흐릿하거나 복장이 단정하지 못하면 당장 김관장의 불호령이 떨어진다. 때로는 체벌도 가해진다. “미국에서 때리는 것은 위험하지 않나요?”라고 기자가 묻자 “올바른 무도수련을 위한 것임을 알기 때문에 모두가 순복한다”고 김관장은 태연스럽게 말했다.
알렉스와 앤드류 두 형제를 3년 이상 이 도장에서 수련시키고 있는 제이미 웨슬로씨는 “아들이 좋은 것과 나쁜 것을 항상 구별하고 부모와 교사를 존경하는 태도를 갖게됐다”고 말했다.
고교생 두 아들을 7년간 이 도장에 보내고 있는 최수진씨는 “체력단련은 물론 절제있는 생활태도를 길러줘 성적향상에도 도움이 크다”고 말했다.
성인들은 태권도 수련으로 스트레스 해소와 체중조절에도 효과를 보고 있다.
김선화(34)씨는 “자신의 존재에 대한 정신수양으로 생활이 즐거워졌고 체중도 15파운드나 빠졌다”고 즐거워했다.
40년 태권도인생에서 터득한 모든 교수법과 원리를 400페이지 분량의 책으로 집필중인 김관장은 “언제든지 다른 사범들이 와서 보고 배우도록 오픈하겠다”고 말했다. 김스 태권도장 주소는 106 S. Sunnyvale Ave., Sunnyvale, CA 94086, 전화는 408-774-9355.
<한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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