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55시간만에 없었던 일로 법정판결
멋진 일 만들어보자
새벽잠 깨어나자
남자친구와 엉뚱한 짓
팝 여왕 브리트니 스피어스(22·사진)의 반짝 결혼식을 둘러싼 뒷 얘기가 무성하게 나오고 있다.
스피어스는 지난 3일 새벽 5시30분께(현지시간) 라스베이거스의 한 웨딩채플에서 소꿉친구로 동갑내기인 제이슨 알렌 알렉산더와 결혼식을 올린 뒤 5일 오전 10시12분께 클라크 카운티 가정법원에 결혼무효를 청구하는 소장을 냈다.
그녀는 소장에서 “원고 스피어스는 자신이 한 행동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던 만큼 이번 결혼에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다. 소장을 접수한 리사 브라운 판사는 2시간여에 걸쳐 심리를 진행한 뒤 5일 낮 12시24분께 결혼무효 판결문에 서명했다.
이로써 스피어스가 법적인 신부로 있었던 시간은 55시간 남짓.
스피어스 변호인인 데이비드 체스노프는 “이제 결혼관계는 끝났다. 제이슨(알렉산더)도 이혼에 완전히 합의했다. 그들은 현명한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두 사람은 그럼에도 여전히 서로를 아끼는 친구”라고 덧붙였다.
결혼식을 올릴 당시 스피어스가 술에 취한 상태였는 지에 대해 체스노프는 “절대 그렇지 않았다”고 강하게 부인했다.
스피어스가 결혼식을 한 채플의 목사인 샤롯 리처드도 “취한 사람의 결혼식을 올려주지는 않는다”며 “두 사람은 말짱해 보였다”고 체스노프의 주장을 거들었다.
그렇다면 어떻게 이런 황당한 일이 벌어진 것일까.
소동 직후 스피어스와 여러 시간 얘기를 나눴다는 스피어스의 한 친구는 익명을 전제로 “스피어스는 결혼식 당일 약간 정신이 멍한 상태로 잠에서 깨어났다”고 말했다. 스피어스의 남편이 됐던 알렉산더는 스피어스가 결혼무효를 청구한 5일 아침 자택에서 `액세스 할리웃’과 가진 인터뷰에서 단지 서로를 응시하다 `뭔가 과격한 멋진 일을 해보자’는 생각에 입은 옷 그대로 벼락치기 결혼식을 올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스피어스가 법원에 낸 결혼무효 신청서에 따르면 두 사람은 결혼식을 하기전 서로가 좋아하고 싫어하는 것을 알지 못했고 출산계획 등과 관련한 상대방의 희망도 확인하지 않았다. 그러나 두 사람은 서로의 기호가 어떻다는 것 등을 알게 되면서 함께 살아 가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는 것이다.
이를 요약하면 한순간의 기분에 휩쓸려 결혼했다가 갑자기 실수를 깨닫고 결혼을 무효화시켰다는 얘기다.
스피어스의 소속사인 자이브 레코드사는 이번 해프닝과 관련, “두 사람의 너무 과한 농담이 결혼까지 이르게 됐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결혼후 부부관계를 맺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관계자들은 스피어스의 결혼무효 청구가 신속했던 만큼 이미 존재하는 결혼관계 해소를 뜻하는 이혼이 아니라 결혼자체 및 과정에 원천적 하자가 있어 결혼사실을 없었던 것으로 하는 결혼무효 인정을 받아내기가 쉬웠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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