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호제 주립대 라이벌 사교클럽간 충돌라이벌 관계에 있던 아시안 대학 사교클럽 회원들 사이에 흉기를 동원한 집단 패싸움이 발생, 한인으로 추정되는 남학생이 칼에 찔려 숨지고 다른 아시안 학생 4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샌호제 경찰국에 따르면 22일 새벽 12시13분께 샌호제시내 플릭킹거 공원에서 한인학생이 다수 포함된 샌호제 주립대 아시안 남학생 사교클럽인 ‘파이 알파 파이’ 및 ‘램다 파이 엡실론’ 회원 70여명이 칼, 몽둥이, 돌멩이 등 흉기를 휘두르며 집단 패싸움을 벌여 한인으로 보이는 앨람 김(Alam Kim·23·로스 알토스)군이 칼에 찔려 중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던중 사망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싸움으로 다른 아시안 남학생 3명이 칼에 찔려 부상을 입었으며 나머지 1명은 몽둥이로 머리를 심하게 구타당했다. 사망한 김군은 자신의 23번째 생일날 이같은 변을 당해 주위를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다.
파이 알파 파이의 경우 UC 샌타크루즈 소속 회원들까지 싸움에 가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싸움은 최근 두 사교클럽 회원들끼리 학교근처 한 당구장에서 시비가 붙은 것이 발단이 돼 사건당일 회원들이 공원에서 만나 폭력대결을 벌이기로 합의해 벌어졌다.
이 사건을 수사중인 샌호제 경찰국은 싸움에 직접 가담하거나 싸움을 목격한 학생 60여명을 상대로 조사를 벌이는 등 김군 살해범 검거에 나서고 있으나 22일 밤 11시 현재까지 용의자를 체포하지 못했다. 싸움을 벌인 2개의 사교클럽은 아시안 남학생들만 가입할수 있으며 기존의 사교클럽들이 소수계학생의 가입을 거부하는 등 인종차별 정책을 시행한데 대한 항의로 창설된 것으로 전해졌다.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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