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지지 표명

콜린 파월 국무장관은 19일 대학입학사정시 적용되는 소수계 우대정책과 관련, 인종적 요인 감안에 반대한다는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최근 결정에 반대한다고 말했다.

미국 역사상 첫 흑인 국무장관인 파월 장관은 이날 CBS TV방송의 한 프로그램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은 부시 대통령이 인종적 다양성과 평등을 수호할 것으로 믿고있지만 (대학입학 사정시) 소수계 우대정책은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파월 장관은 “나는 소수계 우대정책에 대한 강력한 신봉자”라고 밝히면서 “인종은 대학입학 사정시 고려되어야할 많은 요인들 가운데 하나가 되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흑인인 콘돌리자 라이스 백악관 국가안보담당 보좌관도 지난 17일 소수계 우대정책을 지지하는 성명을 발표한 바 있다.

부시 대통령은 지난 15일 대학 입학사정시 인종을 주요 결정요인중 하나로 삼고있는 미시간 대학의 소수계 우대정책을 “헌법에 부합되기 불가능한, 대립을 유발하며 불공정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부시 대통령은 하루후인 16일 소수인종 학생들보다 성적이 낫지만 우대정책으로 이들에게 밀려 미시간 대학에 떨어졌다는 3명의 백인학생들의 입장을 지지하는 의견서를 대법원에 제출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같은 입장을 취함에 따라 지난 1960년대에 도입된 소수계 우대정책에 대한 전국적 토론을 다시 촉발시켰다.
파월 장관은 이날 CBS TV에 뒤이어 CNN 방송의 “레이트 에디션”(Late Edition)과 인터뷰를 갖고 “이 나라에서 모든 문제가 인종적으로 중립적이 되길 바라지만 현재로서는 그렇게 될 수 없다”면서 소수계 우대정책에 대한 지지입장을 재차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