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바드대사, 노당선자 북핵해결 3원칙 동의
토머스 허바드 주한미국대사는 18일 "북한이 핵무기 프로그램에 대한 우려를 해소한다면 경제지원이나 전력 등의 광범위한 대북접근을 고려할 수 있다"고 밝혔다.
허바드 대사는 또 "미국은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의 북핵해결 3원칙에 전적으로 동의하며, 이는 미국의 원칙 및 방향과도 매우 유사하다"고 강조했다.
허바드 대사는 이날 KBS-1TV `일요진단’에 출연, "북한이 위험한 핵무기 프로그램을 해체할 경우 미국은 식량지원 이상을 고려할 것"이라면서 핵폐기시 `당근’이제공될 수 있음을 거듭 시사했다.
그러나 그는 "북한이 검증가능한 방법으로 약속을 준수하고 있음을 증명해야 하며, 그렇지 않고서는 경제지원을 포함한 대북접근은 고려조차 할 수 없다"고 북한의 선(先) 핵폐기가 우선적 조치임을 강조했다.
그는 "우리가 누누이 강조한 바와 같이 북한이 핵무기 프로그램을 포기하지 않을 경우 북에게 혜택을 주는 것은 불가능하며, 북한이 먼저 조치를 취하지 않는 한과감한 접근은 이뤄질 수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와 관련, "우리는 제네바 합의에 따라 지원을 했지만 북한은 농축우라늄을 이용한 비밀핵무기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었다"면서 "이는 북한이 우리를 속였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미국은 현재 대북 제재를 고려하지 않고 있다"면서 "하지만 미국과국제사회는 북한이 약속을 어기고 핵무기를 보유해서는 안된다는 국제사회 전체의생각을 거부하면 결과가 따른다는 점도 북에게 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허바드 대사는 또 "북한 문제는 미국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점은 우리의 첫번째원칙"이라면서 "북핵문제에 대해 국제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미국의 북핵문제에 대한 다자간 대응 원칙을 거듭 밝혔다.
그는 "북한의 핵문제는 단순히 미국만 대상으로 한 위협이 아니라 국제 시스템전체에 대한 위협"이라면서 "미국은 북한 인접국과 국제원자력기구(IAEA), 유엔 등국제기구의 더 큰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촛불시위 등에 대해 그는 "미국도 한국민의 슬픔을 이해한다"면서 "하지만 주한미군 2명을 살인자로 부르는 플래카드를 보면서 미군들은 깊은 상처를 받았고, 성조기를 불태우는 행위와 주한미군 철수요구 앞에서는 정말 의문이 들었다"고 토로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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