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병현 오늘 D백스 시범 개막전 마무리 등판
‘아픈 기억은 다 잊고 새로 시작한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상처받은 잠수함’ 김병현(23)이 재기를 향한 중요한 첫 발걸음을 내딛는다. 1일 오후 D백스 스프링캠프 홈구장인 애리조나 투산의 투산 일렉트릭팍에서 벌어지는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캑터스리그 개막전에 팀의 6번째이자 마지막 투수로 마운드에 오르는 것.
시범경기 개막전인 이날의 선발투수는 D백스 월드시리즈 우승의 주역인 우완에이스 커트 쉴링이며 그 뒤를 이어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온 릭 헬링, 콜로라도 로키스에서 온 좌완 잠수함투수 마이크 마이어스 등 2명의 새 식구가 나서고 김병현은 미겔 바티스타, 브렛 프린츠에 이어 6번째이자 마지막 투수로 나서 1이닝을 던질 계획이다. 물론 등판순서나 이닝은 당일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중요한 것은 비록 시범경기이기는 하나 김병현이 지난 월드시리즈의 끔찍한 악몽이후 처음으로 공식경기에서 마운드에 오른다는 점. 선수생명이 걱정될 만큼 최악의 참사를 당한 후 처음으로 다시 실전피칭을 한다는 점에서 김병현에게는 중요한 의미가 있는 첫 출격이다.
돌이켜 생각하기조차 싫은 김병현의 악몽은 100년이 넘는 메이저리그 역사에서도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참극이었다.
꼭 4개월전인 지난 10월31일과 11월1일. 월드시리즈 4차전과 5차전에서 김병현에게 닥친 비운은 운명의 장난이라고 돌리기에는 너무 가혹했다. 전 세계가 지켜본 월드시리즈 무대에서 연 이틀동안 9회말 투아웃후 동점투런 홈런을 맞았으니 그 충격이 오죽할까.
미국의 언론들은 지난해 월드시리즈 마감직후부터 김병현이 올 시즌 초반 홈런 공포증에서 확실하게 벗어나지 못하면 선수로서 재기가 힘들지 모른다는 우려의 시선을 보내왔을 정도다.
김병현에게 가장 큰 도전은 첫날부터 시작됐다.
<김동우 기자> dannykim@koreatimes.com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