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퀴드메탈 테크놀러지 제임스 강 회장
▶ 21세기 신소재 철과 플래스틱 장점갖춰
첨단 신소재 ‘리퀴드메탈’(Liquidmetal)로 세계 경제계 기린아로 비상을 꿈꾼다. 레이크 포레스트에 본부를 두고 있는 ‘리퀴드메탈 테크놀러지즈’사 제임스 강(41) 회장의 원대한 포부다.
미국의 유수 재료공학자들은 주저함 없이 ‘리퀴드메탈’이 21세기 재료 시장에 혁명적인 변화를 가져올 첨단 신소재임을 인정하고 있어 강 회장의 꿈이 전혀 허망한 것으로 들리지 않는다.
’리퀴드메탈’은 지르코늄(Zr)과 티타늄(Ti) 등을 기본으로 한 합금. 철보다 무게는 가볍지만 강도가 3배 이상 강하고, 더욱 탄력적이며, 생산비용이 철 생산보다 3분의1이나 저렴한 것은 물론 양산이 가능하다. 또한 플래스틱처럼 다양한 생산이 용이한 것이 특징.
강 회장은 "’리퀴드메탈’은 철과 플래스틱의 장점을 두루 갖춘 신소재"라며 "이것은 사람들의 상상을 뛰어넘어 아주 다양한 곳에 사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리퀴드메탈’의 개발은 소재 개발사에 세번째로 혁신적인 사건이다. 첫번째는 철의 양산을 가능케 했던 베세머(Bessemer) 제강법의 발견(1856년)이고 두번째는 플래스틱의 발명(1945년)이며 세번째가 바로 ‘리퀴드메탈’의 개발이라는 것이 그의 설명.
현재 ‘리퀴드메탈’을 이용한 실용제품은 회사가 만들어낸 골프클럽에 머물러 있으나 앞으로 이 소재가 사용될 수 있는 곳은 강도를 요구하는 휴대폰·컴퓨터·시계 케이스, 수술용 가위에서 탱크등 무기에 이르기까지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다.
미군은 현재 탱크를 관통시키는데 우라늄(Ur) 탄알을 사용하고 있다. 그런데 우라늄 탄알이 자연환경에 해가 된다고 증명된 바 없으나 방사능 물질을 내포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에 대한 사용을 놓고 약간의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에 미연방 국방부는 ‘리퀴드메탈’사에 효과가 높고, 환경보호에 안전하며, 궁극적으로 우라늄 탄알을 대체할 수 있는 물질을 개발해 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재료공학 분야 과학자들은 ‘리퀴드메탈’이 탱크 관통 탄알을 제조하는데 적합한 재료인지 연구가 진행되고 있고 이 연구에 참여하고 있는 회사의 과학자들은 이 분야에서 상당히 존경을 받고 있는 인물들이라고 말했다.
94년에 창립된 회사는 지난해 1월부터 9월까지 ‘리퀴드메탈’ 개발 연구비로 2,840만달러를 지출했다. ‘리퀴드메탈’ 제조방법은 93년 특허를 받아놓은 상태다. 회사에는 현재 10여명의 한인을 포함, 100명의 직원들이 근무하고 있고 이름만 대면 누구나 고개를 끄덕이는 유명 과학자들이 연구에 몰두하고 있다.
회사는 지난해 11월 최고 1억2,000만달러어치의 주식을 공매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회사는 아직까지는 발행주 및 가격, 증시상장 시기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으나 조만간 증시에 상장될 것으로 알려졌다.
12세 때인 73년 부모를 따라 미국에 정착, 일리노이 주립대학과 노스웨스턴 경영대학원을 졸업한 강 회장은 "궁극적으로 회사가 성장, 많은 수익을 남기게 되면 부의 사회환원 차원에서 자선사업에 눈을 돌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황동휘기자〉donghhwang@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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