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리플A 1년계약 ‘왼손 이점’ ML진입 찬스
‘야생마’이상훈(31)이 박찬호(29)가 이적한 텍사스 레인저스와 같은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에 속한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에서 메이저리그에 재도전한다.
지난 해 10월 보스턴 레드삭스가 재계약을 포기함으로써 자유 계약 선수로 풀렸던 이상훈은 지난 30일 오클랜드와 1년간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다고 자신의 홈페이지를 통해 밝혔다. 이상훈이 몸 담을 팀은 트리플A인 새크라멘토 리버캐츠로 계약금없이 시즌 동안(4~9월) 월 9,000달러(약 1,200만원)를 받는 조건이다.
그러나 메이저리그로 승격하면 23만5,000달러를 받게 된다. 이는 지난 해 연봉 145만 달러보다는 적은 액수이나 이상훈은 돈에 관계없이 미국에서 계속 야구를 할 수 있게 돼 흔쾌히 계약에 동의했다.
오클랜드 유니폼을 입게 된 이상훈은 오는 3월 7일부터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열리는 소속 팀의 마이너리그 스프링캠프에 참가한다. 새크라멘토는 시카고 컵스 최희섭과 같은 퍼시픽코스트리그에 소속돼 있어 올 시즌 이상훈은 좌타자인 최희섭을 자주 상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클랜드는 왼손 불펜 투수가 부족한 편이어서 이상훈이 메이저리그에 재도전하기에는 안성맞춤인 팀이다. 마크 거스리와 마리오 라모스가 지난 시즌을 끝으로 팀을 떠나 올 시즌에는 언더핸드인 마이크 베나프로(지난 시즌 텍사스서 5승5패21홀드 4세이브 방어율 4.80)와 마이크 매그넌티(3승1패 18홀드 방어율 2.77)와 마이크 홀츠(1승2패 15홀드 방어율 4.86)등 세명 정도가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할 것으로 예상된다.
마이너리그 유망주들 가운데는 후안 페냐(지난 시즌 더블 A)와 클라우디오 갈바(트리플 A)등이 왼손 투수들. 이상훈은 이들과 메이저리그 진입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상훈은 현재 보스턴을 떠나 따뜻한 남쪽 지방에서 외로이 피칭 훈련을 하고있다. 소속 팀이 없어지는 바람에 공을 받아 줄 포수가 없어 혼자 철망에 공을 던지며 피칭 감각을 익히고 있는 중이다.
이상훈은 “소속 팀이 생겨서 기분이 좋다. 새로운 팀에서 미친 듯이 야구를 한번 해보고 싶다. 그렇게 하다 보면 언젠가는 좋은 날이 올 것”이라고 밝혔다.
<피닉스=이석희 특파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