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립의 나이를 앞둔 테드 여(29)씨는 ‘타임워너 커뮤니케이션즈’사 브로드밴드 & 인터액티브 LA 디비전 VP(Vice President)란 직함을 갖고 있다.
회사는 업무실적을 토대로 보통 10년 이상 근속한 직원들을 이 자리에 발령하고 있다. 여씨가 이 자리까지 승진하는데 걸린 기간은 5년. 이는 회사가 여씨의 능력을 신임하고 있다는 증거다. 전 세계적으로 8만명에 가까운 직원을 고용하고 있는 회사는 여씨를 장래가 촉망되는 직원으로 인정하고 있다.
그의 직함이 부풀려진 것이 아닐까. 이에 대해 여씨는 "입사시기가 적절했고 열심히 일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으며 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회사 내 VP직함을 갖고 있는 직원들 가운데 자신의 나이가 가장 어리며 최단시간 내 현재 자리까지 승진한 기록을 갖고 있다고 했다.
여씨는 9세 때 미국에 이민 와 미시간주에 정착했으나 주로 콜로라도주 덴버에서 성장했다. 덴버 유니버시티를 졸업했고 이 대학원 MBA 과정을 마쳤다. 그는 MBA 과정을 밟는 동안 여름방학에 ‘타임워너’사에서 인턴으로 일한 것이 계기가 돼 회사와 인연을 맺게 됐다.
인턴으로 근무하던 당시 여씨를 눈여겨보았던 직장상사는 MBA 과정을 마친 여씨에게 입사를 권유했다. 까다로운 인터뷰를 마친 여씨는 서너 단계를 뛰어넘어 단번에 덴버 소재 ‘타임워너 커뮤니케이션즈’사 내셔널 디비전 재정분석 매니저로 발탁됨으로써 고속 승진의 발판을 마련했다.
"운이 좋았습니다." 그는 겸손히 말했다. 하지만 그의 뛰어난 학업 성적, 일에 대한 열정 등이 발탁의 배경이 되었음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
그는 "회사는 직원들이 회사 발전을 위해 기여한 실적을 토대로 평가를 내리고 있다"며 "높은 자리에 오를수록 일의 분량은 적어지지만 처리해야 할 분야는 넓어지게 마련"이라고 말했다. 그의 연봉은 현재 6자리 숫자이며 스톡옵션을 베니핏으로 받고 있다.
’타임워너’사는 워너뮤직, 타임 매거진, CNN, HBO를 비롯해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야구), 혹스(농구), 트레셔즈(아이스하키)등 프로 스포츠팀을 소유하고 있는 거대 기업.
’타임워너’사 산하 ‘타임워너 커뮤니케이션즈’사는 디지털 TV, 가정용 및 상업용 케이블 서비스,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 등을 전문으로 하고 있으며 LA, 뉴욕, 올랜도 등 40개 지역에 디비전을 운영하고 있다.
여씨는 "앞으로 한인을 포함, 아시안들에게 이 분야를 집중 소개할 계획"이라며 "회사에서 인턴으로 일하고 싶어하는 대학생들이 이력서를 보내주면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여씨는 6척 장신의 건장한 체구를 갖고 있다. 덩치만큼이나 꿈도 크다. 그의 꿈은 포천지 선정 500대 기업의 최고 경영인(CEO)이 되는 것.
그는 "높은 자리에 오르기 위해 동료 직원들과의 경쟁, 과중한 스트레스를 이겨내야 하지만 이를 극복할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tad.yo@twcable.com donghhwang@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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