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란 외무 “양국 합의문 초안 마련 뒤 다음 협상 일정 결정”
▶ 중동에 미군 핵항공모함 배치…트럼프 “합의 못하면 원치 않을 결과”
▶ 이란, 호르무즈 해협 봉쇄하고 군사훈련… “최강군도 가끔 뺨 맞아”

Switzerland’s Foreign Minister and Federal Councillor Ignazio Cassis speaks with Iranian Foreign Minister Abbas Araghchi, during a bilateral meeting between Switzerland and Iran, in Geneva, Switzerland, Tuesday, February 17, 2026. CYRIL ZINGARO/Pool via REUTERS
미국과 이란은 군사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17일(현지시간) 열린 핵 협상에서 최종 합의의 토대가 될 기본 원칙(guiding principles)을 마련했다.
로이터, AFP 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과 이란은 이날 스위스 제네바에 있는 유엔 주재 오만 대사관 관저에서 약 3시간 30분에 걸쳐 이란의 핵 프로그램을 둘러싸고 협상을 했다.
지난 6일 오만에서 협상을 재개한 지 11일 만이다. 아바스 아라그치 외무장관 등 이란 대표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특사인 스티브 윗코프, 맏사위 재러드 쿠슈너 등 미국 대표는 오만의 중재자들을 통해 메시지를 주고받으며 간접적으로 협상했다.
아라그치 장관은 협상 종료 후 이란 국영 방송에 "다양한 아이디어들이 제시됐고, 이 아이디어들을 진지하게 논의했으며 궁극적으로 여러 지침 원칙에 대한 전반적인 합의에 도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 원칙들의 구체적 내용을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이 원칙들에 따라 작업하고 잠재적 합의 초안 마련을 시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라그치 장관은 이날 논의가 앞서 열린 협상과 비교해 더 건설적이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이것이 반드시 협상을 타결할 수 있다는 의미는 아니다"라고 경계했다.
차기 협상에 대해서는 "아직 일정이 정해지지 않았다"며 각국에서 잠재적 합의문 초안을 마련한 뒤 이를 서로 교환하고 나서야 3차 협상 날짜를 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다음 회담은 더 어렵고 상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란 관리들은 이날 협상이 제재 완화와 핵 문제 관련 기술적 문제에 중점을 뒀다고 전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란이 최장 3년간 우라늄 농축 중단 및 고농축 우라늄 비축분의 제3국 이전 등을 제안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아라그치 장관은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이란과 미국의 관계에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논의했으며, 이란은 전문가급에서 IAEA와 지속해서 대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바드르 알부사이디 오만 외무장관도 엑스(X·옛 트위터)에 이란과 미국이 제네바에서 "공동의 목표와 관련 기술적 문제를 파악하는 데 좋은 진전을 이뤘다"며 "건설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이날 협상은 미국이 이란을 겨냥해 중동에 군사력을 집결하고 이란은 미사일 발사를 포함한 대규모 해상 훈련을 시작하며 긴장이 높아진 가운데 열렸다.
협상 시작 얼마 후 이란 국영TV는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의 군사 훈련으로 인해 세계 원유 수송의 핵심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일정 시간 봉쇄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전날 호르무즈 해협에서 군사 훈련을 시작한 혁명수비대는 이날 이 일대에서 실사격 훈련을 벌였다. 이란 반관영 타스님 통신은 이란 국내와 해안, 섬 등에서 미사일 수발이 발사돼 호르무즈 해협의 목표물을 타격했다고 보도했다.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군사 훈련은 미군의 군사 위협에 대한 맞불 조치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전용기에서 기자들에게 자신도 간접적으로 협상에 관여할 것이라면서 "합의를 못할 경우의 결과를 그들(이란 측)이 원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경고했다.
이란 인근 해역에 미국 핵항공모함이 배치된 가운데 로이터 통신은 익명의 미국 관리를 인용해 미군이 트럼프 대통령의 명령이 있을 경우 몇 주간 대이란 작전을 전개할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는 이날 연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이란을 파괴하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미국 대통령은 최근 연설 중 하나에서 47년간 미국이 이란을 파괴하는 데 성공하지 못했다고 했다"며 "당신도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3일 이란 정권 교체가 "일어날 수 있는 가장 좋은 일"이라며 1979년 이슬람혁명 이후 미국과 이란이 적대 관계를 이어왔다고 지적한 바 있다.
하메네이는 미군의 위협에 대해서도 "때때로 세계 최강 군도 뺨을 맞고 일어나지 못한다. 그들(미국)은 지속해서 이란을 향해 배를 보낸다고 말한다. 물론 그 해군은 위험하지만 더 무서운 것은 그 배를 바다 아래로 보낼 수 있는 무기"라고 맞섰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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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센넘 맘대로...
기본원칙이 내말않들으면 핵폭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