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설계의 본질은 단순히 자산을 많이 축적하는 것이 아니라, 그 자산이 평생 동안 흔들리지 않고 나를 지켜주는 구조를 만드는데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은퇴를 위협하는 진짜 위험이 무엇인지 깊이 생각하지 못한 채 ‘충분히 모으면 괜찮겠지’라는 막연한 기대 속에서 시간을 보낸다. 문제는 은퇴자의 삶을 위협하는 네 가지 위험이 눈앞에서 크게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조용히, 서서히 그러나 치명적으로 은퇴의 기반을 무너뜨린다는 점이다. 우리가 이 위험들을 인지하지 못하면 아무리 큰 자산을 모아도 불안에서 벗어날 수 없다. 오늘 우리는 은퇴준비의 가장 기초이자 핵심인 네 가지 구조적 위험을 먼저 직시해보고자 한다.
가장 먼저 마주해야할 위험은 ‘장수 리스크’, 즉 수명이 예상을 초과할 가능성이다. 사람들은 80세 정도까지 살면 오래산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90세, 95세 심지어 100세 이상 사는 시대가 이미 우리 앞에 와있다. 오래 산다는 것은 축복이지만, 준비되지 않은 장수는 재정적 측면에서는 재앙이 된다. 더 오래 살수록 필요한 생활비는 늘어나고, 의료비는 증가하며, 자산은 빠르게 소진된다. 장수는 모든 위험을 증폭시키는 리스크다.
두 번째 위험은 많은 사람들이 알지 못하는 ‘순서 위험’(Sequence of Return Risk)이다. 이는 은퇴초기에 발생하는 시장하락이 은퇴 전반에 걸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는 구조적 위험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은퇴 직후 2~3년 동안 시장이 하락하면 자산은 단기간에 크게 줄어들고, 이후 시장이 회복되더라도 이미 축소된 원금은 회복속도가 매우 느리게 된다. 사람들은 ‘오래두면 언젠가 다시 오르겠지’라고 말하지만, 은퇴 후에는 매년 생활비를 인출해야하기 때문에 자산이 회복할 시간을 허락하지 않는다.
세 번째 위험은 ‘인플레이션 위험’이다. 인플레이션은 천천히 그러나 꾸준히 은퇴자의 구매력을 갉아먹는다. 지금 3,000달러로 가능했던 생활이 불과 10~15년만 지나도 4,500달러 혹은 그 이상이 필요해지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 특히 의료비와 장기요양비는 일반 인플레이션보다 훨씬 더 높은 속도로 상승한다. 인플레이션은 오랜 시간동안 자산의 힘을 지속적으로 약화시키는 조용한 적이다.
네 번째 위험은 ‘예기치 못한 비용’이다. 건강문제, 장기요양, 가족의 돌발 상황 등 예상하지 못한 비용은 은퇴자의 자산을 단기간에 빠르게 줄이는 강력한 변수다. 특히 장기요양 비용은 은퇴자산 중 큰 비중을 차지하며, 계획에 넣지 않은 경우 은퇴구조 전체가 흔들릴 수 있다. 문제는 이러한 비용이 대부분 ‘생각보다 빨리’, ‘생각보다 크게’, ‘생각하지 못한 시점’에 발생한다는 점이다.
이 네 가지 위험은 각기 독립적인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동시에 발생한다. ‘장수 리스크’는 ‘순서 위험’을 확대시키고, ‘인플레이션’은 장수의 부담을 늘리고, ‘예기치 못한 비용’은 이미 줄어든 자산에 또 한 번 타격을 준다. 바로 이러한 복합적 위험구조 때문에 은퇴는 단순한 저축이나 투자로 해결되지 않는다. 이 구조적 위험을 이기기 위해 필요한 것은 안정적이고 예측 가능한 소득기반, 즉 어떤 경제상황에서도 끊기지 않는 평생 인컴 구조다. 평생 인컴은 ‘장수 리스크’를 무력화하고, ‘순서 위험’을 차단하며, ‘인플레이션’ 속에서도 최소한의 생활안정을 제공하고, ‘예기치 못한 비용’이 발생해도 은퇴자가 무너지지 않도록 재정적 버팀목 역할을 한다.
문의 (703)200-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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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디 김 Solomon Financial Solution 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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