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누구나가 하늘 아래에서 공평하다. 창조주 하나님이 모든 사람을 다 공평하게 만드셨기에 모든 사람이 태양과 비를 공평하게 누리도록 하셨다. 그러나 사람이 이 땅에서 사는 동안에 이 사람 저 사람의 모습은 각각 다르다. 그 다름 때문에 이 사람은 이 일을, 저 사람은 저 일을 하게 된다.
사람 중에는 작은 사람, 곧 부스러기 같은 사람이 있고, 큰 사람, 건더기 같은 대인이 있다. 외모가 아닌 내면의 크기, 내면의 성숙, 속 사람의 규모가 다른 사람들이 있다.
그 어느 사람도 작은 사람, 소인이라는 말을 듣기를 좋아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가능하면 큰 사람, 위대한 사람, 훌륭한 사람으로 인정받고 싶은 마음은 다 가질 것이다. 때로는 외모는 작은 데 내면은 큰 사람이 있고, 반대로 덩치는 큰데 속이 작고 좁은 사람이 있다. 작은 사람은 알차고, 체격이 큰 사람은 속이 비었다는 말은 누구에게나 적용되는 말은 아니다. 작은 사람이 큰 사람일 수 있고, 큰 사람이 작은 사람이 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무엇을 생각하고, 어떻게 행동하느냐에 따라 부스러기 같은 사람, 건더기 같은 사람으로 나타날 수 있다.
성경에서 나발이라는 사람이 나온다. 나발은 양과 염소를 많이 키우는 부자였다. 그런데 그렇게 된 것은 다윗이 나발의 농장을 위협하는 사람들이 못 오도록 지켜 주었기 때문이다. 다윗은 나발에게 사람들을 보내어 다윗을 따르는 사람들에게 줄 양식을 청하였다. 그런데 나발은 다윗을 무시하고 거절하였다. 이런 나발이야말로 은혜를 모르는 부스러기, 소인인 것이다. 아무것도 아니면서 스스로 된 것처럼 생각하는 사람이 부스러기 같은 소인이다.
부스러기 같은 사람과는 반대로 큰 건더기 같은 사람이 있다. 국그릇에 고기 한 덩이가 있던가, 큰 생선 한 토막이 있는 것처럼 굵고 큰 사람이 있다. 건더기 같은 사람은 자신이 그렇게 큰 사람은 아닌데 기회가 좋아서 그렇게 큰 사람이 되었다고 겸손하게 말하는 사람들이다. 그 대인들은 정말 부스러기가 된 사람들, 작은 사람들을 향한 통이 큰마음으로 포용하고 수용하는 대인, 위인이 된다. 이런 사람은 역사 속에서 찾아볼 수 있고, 이런 사람들은 많은 사람의 가슴 속에 오랫동안 머무르는 사람이 된다.
현실은 불안하고, 초조하고, 위기 상황이지만 멀리 바라보며 하늘에 큰 그림을 그리는 사람이다. 이런 사람이 믿음의 사람이요, 비전의 사람이다. 성경에 엘리야 선지자라는 사람이 있는데 엘리야는 3년 반 동안이나 비가 오지 않는 때에 하늘을 보면서 기도하며 하늘에서 큰비가 내릴 것이라고 믿었다. 모두가 아니냐고 할 때 예스라고 말할 수 있는 용기가 있었고, 비를 기다리는 사람들의 마음을 담아 비가 오기를 간절히 기도한 사람이다.
세상에 그 누구도 건더기가 아닌 사람은 없고, 또 건더기가 안 될 사람은 없다. 부스러기 같은 사람이라 확정적으로 태어난 사람도 없다. 소인과 대인은 그가 무슨 일을 하느냐, 그가 외모적으로 어떻게 생겼느냐에 좌우되지 않는다. 소인과 대인은 생각과 판단의 과정에서 작고 큰 사람의 판단기준이 될 뿐이다. 작은 사람은 작은 일에도 집착하고, 과민하고, 초조하고, 긴장하다가 결국 큰 것을 놓치는 사람들이 작은 사람들이다. 퍼즐 한 조각만 보다가 큰 완성의 그림을 못 보는 사람이다. 눈앞에 있는 모이만 먹는 병아리 같은 사람이다.
그러나 대인, 건더기 같은 사람은 위급한 상황에도 앞을 내다보는 판단과 용기를 갖는 사람이다.
성경은 말씀한다. “네 눈은 바로 보며 네 눈꺼풀은 네 앞을 곧게 살펴 네 발이 행할 길을 평탄하게 하며 네 모든 길을 든든히 하라(잠언4:25-26)
작지만 크고, 크지만 작은 그런 사람, 그런 사람이 부스러기같이 보여도 건더기같이 굵고 크게 사는 사람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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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수 목사, 워싱턴 동산교회/ M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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