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핀에어 2026년 노르웨이 알타 취항북극권 휴양 도시 간 항공 노선이 새롭게 생긴다. 핀란드 국영 항공사 핀에어(Finnair)는 내년 3월부터 헬싱키와 키틸라, 노르웨이 알타 지역을 잇는 노선을 신규 취항한다.
키틸라는 오로라, 백야, 순록 등을 관찰할 수 있는 자연 휴양지로 이름난 라플란드 지역의 소도시다. 11월 스키 월드컵을 개최하는 ‘레비(LEVI) 스키 리조트’도 유명하다. 인천 직항편이 취항하는 헬싱키에서 2시간 비행이면 도착한다.
세계 최북단의 인구 1만 이상 도시인 알타 역시 오로라와 백야는 물론 유네스코 세계유산 ‘알타 암각화’ 등 볼거리가 풍부한 관광지다.
평지와 구릉, 잔잔한 호수 위주 풍경인 핀란드 북부와 달리 험준한 산맥과 거친 바다로 둘러싸여 있다. 키틸라와 알타는 같은 북극 휴양 도시지만 풍경이 180도 달라 비교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북유럽 원주민 '사미'의 전통문화를 체험해볼 수 있다.
그간 알타를 방문하는 방법은 오슬로·트롬쇠 등 노르웨이 국내선 항공편을 이용한 뒤 육로로 가야 했다. 이마저도 현재 인천과 오슬로 간 직항 노선이 없어 2번 이상 환승해야 한다. 오슬로까지만 해도 비행·환승시간이 18시간에 달한다.
핀에어는 현재 정기 운항 중인 헬싱키-키틸라 노선을 내년 여름(3~10월) 기간 노르웨이 알타까지 연장 운행할 계획이다. 헬싱키에서 알타까지 비행시간은 3시간 10분, 키틸라 공항에서 탑승할 경우엔 35분에 불과하다. 키틸라에서 알타까지 차량을 이용해 육로로 이동하면 6시간이 소요된다.
노르웨이는 유럽연합 비회원국이지만 유럽 내 국경 개방 협정인 솅겐 협약 체결국으로 핀란드와 노르웨이 간 이동은 자유롭다.
■ 노르웨이 연어와 고래 고기세계 최대 연어 산지인 노르웨이는 전 세계 연어 공급의 40%를 맡고 있다. 주로 식용으로 소비되는 양식 연어로 한정하면 절반 이상이 노르웨이산이다. 1970년대 양식에 성공해 넘치는 물량을 감당할 수 없었던 노르웨이는 ‘프로젝트 일본’이라 명명된 대대적인 마케팅으로 ‘연어회’와 ‘연어초밥’을 일본 시장에 정착시켰다. 기생충 문제로 익혀 먹어야 하는 자연산 연어를 대신해 회로 즐길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해 세계 1위 수산물 소비국인 일본을 공략했다.
정작 노르웨이에서는 소금 등에 절이거나 익혀서 연어를 소비한다. 특히 연어 수프는 노르웨이의 ‘소울 푸드'다. 어느 음식점이든 대부분 취급한다. 뽀얗게 우린 생선 육수에 크림과 생선살, 채소를 넣고 끓여 낸다.
채소는 토막 내지 않고 채 써는 것이 전통 노르웨이식이다. 기름기가 많은 생선과 크림까지 들어가 다소 느끼할 수도 있는 맛은 약간의 식초와 향미유(차이브 오일)를 넣어 잡아준다.
큰 생선의 뼈에서 우러나온 진한 맛이 혀에 감긴다. 차이브 오일을 넣은 경우 은은한 알싸함이 느껴진다. 여느 생선 국물 요리와 마찬가지로 비린맛이 올라오는 식기 전에 먹는 게 좋다.
세계 최대 포경국인 노르웨이는 고래 고기도 유명하다. 소수 민족의 생계유지를 위한 제한적 포경을 제외하면 포경이 금지된 대부분의 나라와 달리 현재까지도 상업 포경이 허용된다.
일본과 아이슬란드와 함께 3대 포경국이다. 다만 아이슬란드는 2029년까지 점진적으로 포경을 금지한다는 방침이다.
노르웨이에선 고래 고기를 어렵지 않게 맛볼 수 있다. 특히 고래 서식지인 북극해에 가까운 지역일수록 쉽게 접할 수 있다. 주로 두껍게 썰어 스테이크로 구워 먹는다. 혹은 고기를 얇게 저며 야채와 소스 등을 곁들인 전채 요리(카르파초)로 즐기기도 한다. 기름기와 짠맛이 강한 편이지만 적양파와 올리브유 등을 곁들이면 시도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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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타·호닝스바그=이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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