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러시아 가상자산거래소 BTC-e 공동 창업자 알렉산더 비닉[로이터]
자금세탁 혐의 등으로 미국에 수감돼 있던 가상자산 거래소 BTC-e의 공동 창업자인 러시아의 알렉산드르 빈니크가 12일(현지시간) 석방된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2일보도했다.
소식통은 빈니크가 미국과 러시아 간 수감자 교환으로 이날 풀려날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마약 소지 혐의 등으로 러시아 교도소에서 수년째 복역 중이던 미국인 마크 포겔이 풀려난 지 하루 만이다.
한 관계자는 그가 현재 캘리포니아에 수감돼 있으며, 러시아로 송환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의 석방을 위해 전날 샌프란시스코 연방 법원에서 비공개로 재판이 긴급히 열렸다고 WSJ은 전했다.
WSJ은 또 그가 수감돼 있던 카운티 교도소에서 기록을 찾을 수 없고, 변호사들도 그 상황에 대해 알지 못했다며 빈니크가 이미 석방됐을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빈니크의 프랑스인 변호사인 프레데릭 벨로는 러시아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빈니크는 미국인 마크 포겔이 석방된 이후 러시아로 송환될 것"이라며 석방 절차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벨로 변호사는 지난해 여름 캘리포니아 교도소에 있는 빈니크를 면회한 적이 있다며 "새로운 수감자 교환에 빈니크가 포함되도록 로비했다. 포겔의 변호사들도 만나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말했다.
빈니크는 2017년 그리스에서 자금세탁 혐의로 체포돼 2020년 프랑스로 송환됐다. 이후 돈세탁 혐의가 유죄로 인정되며 징역 5년을 선고받아 프랑스에서 2년을 복역한 뒤 2022년 8월 미국으로 송환됐다.
그는 미국에서 자금 세탁 혐의로 유죄를 인정한 후 오는 6월 말 선고를 기다리고 있었다.
미 법무부는 그가 또 전 세계에 페이퍼 컴퍼니와 금융 계좌를 설립해 자신의 거래소를 통해 불법 자금 이체를 도운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거래소가 연루된 금액은 1억2천100만 달러에 달한다.
미 당국은 아울러 BTC-e가 랜섬웨어 협박, 신원 도용 범죄, 마약 유통 등을 용이하게 한 사이버 범죄자들의 주요 플랫폼이었다고 주장해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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