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경제 ‘화두’는 물가였다. 높아진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이자가 급속히 올랐다. 높아진 이자를 견디지 못한 회사들은 도산했다. 중소은행들도 파산했다. 부동산 거래는 주춤했다. 2024년 경제 ‘화두’가 무엇이 될지 모르지만, 1월의 ‘화두’는 비트코인일 것 같다.
비트코인이 제도권 안으로 들어왔다. 연방증권거래위원회(SEC: Security Exchange Commission)이 비트코인을 ETF(Exchange Trade Fund)를 통해 증권시장에서 살 수 있도록 허가했다. 그 전까지는 비트코인은 지정된 코인거래소에서만 가능했다. 이제는 모든 투자구좌에서 마치 주식을 거래하듯 비트코인과 연계된 ETF 상품을 사고 팔 수 있게 되었다. 선물과 연계된 비트코인 ETF 는 있었지만, 현물과 연계된 비트코인 ETF 이번이 처음이다.
ETF는 주가지수, 곡물, 금, 원유, 원자재 가격 등에 연동된 펀드다. 일반 펀드(뮤추얼펀드)는 증권시장이 문을 닫을 후에 거래가 이루어진다. 당일 마지막 시간의 주식가격을 기준으로 펀드 가격이 결정된다. 반면 ETF는 거래에 맞춰 기다림 없이 바로 매매가 성립된다.
마치 주식처럼 결제가 바로 이루어진다. ETF는 실질적으로 현물을 소유하는 것은 아니다. 현물 또는 주가지수의 가격 변동에 투자할 뿐이다. 투자자는 가격 변화에 기대를 거는 것이다. 이제 비트코인 ETF가 상품화 되어 제약 없이 거래되는 것이 현실화 되었다.
가상자산 회의론자들은 실제자산을 팔아 가상의 자산을 사는 것에 반대한다. 비트코인이나 가상자산들이 갖고 있는 실질적 자산가치에 대해서도 의구심을 갖는다. 블록체인이라는 기술이 있다고는 하지만 현실적으로 실물경제에 주는 긍정적 효과는 아직 보지 않은 상태다.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비트코인의 가장 큰 외침은 ‘탈중앙화’였다. 정부의 통제를 받지 않고 금융기관의 견제로부터 자유로운 독립된 운영체계를 지향했다. 그러나 이제 아이러니하게도, 가상화폐의 대표주자 비트코인이 정부로부터 통제받고 금융기관과 한 배를 타는 선택을 하게 되었다.
가상화폐는 변동성이 큰 품목이다. 위험과 변동성을 회피하고자 하는 분들은 비트코인 ETF는 맞지 않는 선택이다. 물가 변동 폭이 낮아지고 있지만, 아직 연준은 이자를 내릴 신호는 보내지 않고 있다. 따라서 아직도 높은 이자를 주는 상품들이 있다. 머니마켓 펀드(MMF : Money Market Fund)는 5.3%, 세이빙구좌는 5%, CD는 5.5% 등의 높은 이자를 주고 있다. 연방공무원이 가입한 TSP에서 가장 안정적인 G펀드의 최근 수익률이 4%다.
실질적으로 머니마켓이나 CD가 더 많은 수익을 가져다주고 있다. TSP나 401K를 갖고 계신 분들은 IRA로 변경(Rollover 롤오버)이 가능하다. 롤오버 자격이 갖추어진 분이 IRA로 바꾸면, 위에 언급한 비트코인 ETF는 물론 G펀드 보다 높은 이자를 주는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
문의 (703)861-2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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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훈 Certified Financial Plann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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