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드론 투입·감청 등 정보활동 강화
▶ “고위급 사살·생포 없어 정보가치는 불분명”
미국 중앙정보국(CIA)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지도부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억류된 인질들의 소재에 대한 정보를 수집해 이스라엘에 제공하고 있다고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12일 보도했다.
이와 관련,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지난해 10월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 직후 정보기관과 국방부에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하마스 지도부에 대한 정보 수집을 강화할 것을 지시했다고 익명을 요청한 당국자들이 말했다.
이에 맞춰 미국은 정보 수집 순위에서 하마스를, 정보 수집에 투입되는 자원이 거의 없는 4단계에서 2단계로 높였다. 2단계는 정보 수집 자원의 대부분이 투입되는 1단계의 바로 밑이다. 1단계 대상은 중국과 러시아, 북한, 이란 등 미국에 보다 직접적인 위협이 될 수 있는 국가다.
미국은 무인기(드론)를 이용한 가자지구 정보 수집과 하마스 통신 감청 활동을 강화했다.
그전까지 미국은 하마스에 대한 정보 대부분을 이스라엘에 의존했는데, 이스라엘이 지난해 10월 하마스의 기습 공격에 무방비로 당하면서 정보 수집의 허점이 드러났다.
그러나 미국이 TF까지 만들어 이스라엘에 제공한 정보가 얼마나 가치 있는지 불분명하다고 NYT는 평가했다.
미국의 정보 제공에도 하마스 고위 지도자들 가운데 누구도 붙잡히거나 사살되지 않아서다.
지난 2일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하마스의 살레흐 알아루리 정치국 부국장이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숨졌지만, 미국이 그의 소재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 것은 아니라고 미 당국자들이 말했다.
이스라엘이 하마스와의 전쟁 이전에 추산한 하마스 대원은 2만~2만5천명이다.
이스라엘은 작년 말까지 하마스 대원의 약 3분의 1을 사살한 것으로 믿는다고 미국 측에 밝혔지만, 신뢰성에 의문이 제기된다.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하마스 지도자인 야히야 신와르나 군사지도자인 무함마드 데이프를 사살 또는 생포하면 이번 전쟁에서 큰 승리를 거두게 되지만 상황은 녹록지 않다.
신와르는 가자지구 남부 최대 도시인 칸 유니스의 지하 터널망에서도 가장 깊은 곳에 숨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와르가 자신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을 막기 위해 인질들을 '인간 방패'로 사용하는 것으로 전해져 그를 생포 또는 사살하는 군사 작전을 매우 복잡하게 하고 있다고 NYT는 지적했다. 현재 가자지구에는 약 130명의 인질이 억류돼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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