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슘은 왜 중요할까. 나이가 들면 골다공증이 오기 쉽다는 건강정보는 이제 상식이기에 많은 사람들이 평소에 칼슘을 많이 섭취하려고 한다. 그래서 우리 식탁에는 대체로 아몬드와 함께 볶은 멸치, 싱싱한 시금치가 반찬으로 올라온다. 또한 코스트코와 같은 미국 마켓에 가서 대용량의 칼슘 영양제를 스스로를 위해서 챙기기도 하고 선물로 주기도 하는 것이 일상이다.
칼슘이 모자르면 일단 골다공증이 생길 위험이 높다. 인간은 나이가 들면서 자연스럽게 골밀도가 떨어지게 되는데 골다공증까지 이르게되면 어디서 넘어지거나 떨어진 것도 아닌데 그냥 어느 순간 척추가 체중을 이기지 못하고 주저 않는 ‘압박 골절’이 생기기도 한다. 또한 우리 몸에서 뼈만큼 중요한 것이 바로 연골과 인대인데 이 두가지를 구성하는 핵심 성분 역시 바로 칼슘이다. 칼슘이 상당히 모자르면 당연히 연골과 인대가 약해지고 늘어져서 무릎 관절염, 만성 발목, 팔꿈치 통증이 오기 쉽다. 아무리 치료해도 자꾸 반복되는 관절 통증이 있다면 이 칼슘 문제를 의심해 보아야 한다.
한편, 우리는 이렇게 소중한 칼슘이 얼마나 쉽게 우리 몸에서 그냥 흘러나가고 있는지도 생각해보아야 한다. 밑빠진 독에 물 붓기라는 말이 있는 것처럼 아무리 좋은 칼슘 제제를 먹거나 싱싱한 멸치를 매 끼니 먹는다고 하더라도 칼슘을 꾸준히 배설시키는 사소한 습관 하나를 가지고 있으면 몸의 뼈, 인대, 연골은 매우 약해질 수 밖에 없다. 여기서 내가 지적하고 싶은 것은 바로 커피이다.
커피에 포함되어 있는 카페인은 신장을 통해서 몸에서 나가면서 동시에 상당량의 칼슘이 같이 배설된다. 정확히는 하루 세잔이상의 아메리카노를 마시면 골다공증이 발생할 확률이 크게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개인적으로 필자도 커피를 상당히 좋아해서 집에 에스프레소 머신도 가지고 있는데 그대신 항상 디카페인 커피를 마시고 있다. 아침에 각성이 필요하다고 느낄때는 카페인을 대신하여 약간의 인삼이 들어 있는 경옥고류의 한약 제재를 꾸준히 복용하고 있다.
한편 카페인은 커피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청소년이나 운동하는 사람들이 흔히 마시는 에너지드링크 한 캔에도 커피와 비슷한 용량이 포함되어 있으며 녹차, 홍차 등에도 커피보다는 적지만 상당한 카페인이 포함되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에게 커피는 절대 주지 않으면서 레드불과 같은 에너지 드링크를 쉽게 마시는 것은 방치하는 모습은 아이러니한 일이다.
의외의 복병은 또 있다. 바로 과도한 단백질의 섭취이다. 우리가 평소에 식사중에 먹는 양으로는 큰 문제는 없는데 하루 세끼 과도한 양의 육류, 콩류 를 섭취하면 그 안에 있는 ‘인’이라는 물질이 칼슘의 흡수를 억제하여 결국 골다공증이 되기도 한다. 몸을 키우기 위해서 단백질 파우더를 수시로 먹는 근육질 남자나 하루 세끼 콩 음식을 계속 먹는 히스패닉 사람에게 의외로 골다공증이나 연골문제가 쉽게 생길 수 있는 것이다.
위와 같이 칼슘을 몸 밖으로 줄줄 흘려버리는 식습관 몇개를 고치는 것이 매일 먹는 고용량의 비싼 칼슘제보다 더 큰 효과가 있다고 자신한다. 커피든 단백질이든 운동이든 뭐든지 ‘적당히’ 하는 것이 역시 건강의 왕도라는 것을 알게 된다.
자생한방병원 미주분원
문의: (714)773-7000
홈페이지: www.jaseng.co.kr/ameri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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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경 대표원장 자생한방병원 미주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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