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란 반체제 언론인 알리네자드 [로이터=사진제공]
재무부가 뉴욕에서 이란에 비판적인 언론인을 납치하려 한 이란인 4명에 대해 제재를 가했다.
이란 외무부는 터무니없는 이유로 제재를 남발한다며 미국에 날을 세웠다.
미국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3일 알리레자 파라하니(50) 등 이란인 4명을 제재한다고 밝혔다.
앤드리아 개키 OFAC 국장은 "이란 정부의 언론인 납치 음모는 (이란에 대한) 비판적인 목소리를 침묵시키려는 시도"라면서 "해외에 있는 반체제 인사를 목표로 하는 것은 이란 정부의 탄압이 국경을 넘어서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재무부는 파라하니 등 4명의 미국 내 자산을 동결하며 모든 금융 거래를 차단한다고 설명했다. 또 이들과 거래하는 외국인들은 미국의 제재를 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은 이번 제재와 관련해 "전·현직 관리를 비롯한 미국인들을 목표로 삼는 이란의 시도를 잘 알고 있다"고 밝혔다.
파라하니 등 4명은 이란 반체제 성향 언론인 마시 알리네자드(44)를 납치하려 한 혐의로 지난 7월 미국 검찰에 기소됐다.
이들은 알리네자드를 고속정에 태워 베네수엘라로 이동한 뒤 최종 목적지인 이란으로 넘어갈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검찰은 이들이 이란 정보당국 요원인 것으로 보고 있다.
이란에서 기자로 활동하던 알리네자드는 2015년 미국으로 건너가 이란 체제에 비판적인 활동을 했으며 2019년 미국 국적을 취득했다.
사이드 하티브자데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4일 트위터를 통해 "미국은 대이란 제재를 유지하기 위해 할리우드 시나리오에 의존하고 있다"면서 "이는 저항을 지속하는 이란을 제재할 도구가 바닥났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하티브자데 대변인은 "제재에 중독된 미국은 제재를 중단하고 이란을 존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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