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롤 리 뉴스타부동산 풀러튼 명예부사장
몇 년 전의 이야기이다. 뉴스타부동산의 유니폼을 입고 마켓에서 물건을 고르고 있었다. 이때 아주머님 한 분이 “부동산 하시나 봐요?”하면서 인사를 하자마자 “자기는 꿈이 있다”고 말했다. 그 꿈은 풀러튼으로 이사 오는 것이었다.
당시에는 애너하임에 산다는 그 분은 이민을 오자마자 계속 30년 이상 한 곳에서 살았다고 말했다. 그리고는 “꼭 찾아 갈게요”라고 말하면서 명함을 주고 헤어진 기억이 있다.
그런데 그 분이 몇 개월 전에 뜻밖에 집을 찾는다고 필자를 찾아왔다. 풀러튼에 대해서 상당히 공부를 많이 하시고 다시 찾아와서 풀러튼의 집을 보겠다며 이젠 은퇴 시기도 다 되어 가는데 지난번에 약속한 집들을 보여 주면 좋겠다고 하면서 말이다.
필자는 그 분을 기억하고 있다. “집 가격도 조금 올랐는데요”라는 그 분의 말에 필자는 “이자율이 많이 떨어졌잖아요“라고 웃으며 답했다. 이런 사람들은 100% 사는 사람이란 것 필자는 느낌으로 안다.
또 한가지 기억이 나는 것은 그 분은 공원이 가까운 곳에 있고 조금이라도 뷰가 있는 집에서 자그마하고 소담한 텃밭을 만들어서 농사를 짓고 싶어했다는 것이었다. 그 기억을 이야기하니 너무 좋아하면서 우리 둘이 궁합이 맞는다고 했다.
그렇게 비싼 것도 아닌데 하면서 70에서80만을 보겠다고 의욕이 대단하셨다. 그래서 며칠 동안 고생해서 집을 보여 주었지만 내가 가진 리스팅 집을 사겠다 해서 계약이 적당한 가격에 성립이 되고 에스크로를 아주 기쁘게 마쳤다.
아는 것처럼 집 가격은 본인이 생각하기에 따라 기쁘다. 싸게 좋은 집을 샀다고 생각하면 기쁜 것이 아닐까 싶다. 너무 고맙다고 인사도 하고 받고 세월이 한 동안 또 흘렀다.
4개월쯤 지난 며칠 전 갑자기 생각이 나서 과일 나무 하나 사 들고 그 집을 찾아 보았다.
“마침 전화해서 초대하려 했는데 찾아와서 놀랍다”고 하면서 반가이 맞아 주었다. 그 분은 앉기도 전에 뒷마당의 텃밭을 보여 주겠다며 밖으로 필자를 데리고 나갔다. 잔디의 3분의 1을 없애고 만든 텃밭을 두고 꿈을 이루었다며 너무 좋아하는 그 모습에 마음이 찡했다.
한 쪽 양지 바른 곳에 고추, 가지, 깻잎, 부추, 파, 상추 등 한 식구가 먹기에 충분했다. 그 분은 “너무 행복하다”며 말하면서 텃밭에서 기른 채소를 씻어 한 봉지 가득 주면서 고마워했다.
심지어 부엌 앞에도 미나리를 키우고 있는 그 분은 “남가주는 모기가 있기는 하지만 거의 없는 것 같아서 너무 좋다”고 또 집과 동네 칭찬을 했다.
얼마나 예쁜지 싱싱하게 자란 채소를 보면서 부러워하지 않을 사람이 없을 것 같았다.
또한 공기가 좋단다. 풀러튼은 약간 높은 지대이고 공원이 많아서 그렇다. 물론 미국 사람들이야 자그마한 텃밭을 싫어하겠지만 한국에서 자란 우리로서는 아마 꿈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아침마다 동네 주위를 걸으면서 운동하고 한국 사람들만 만나서 인사한다고 웃는다. 한국 사람들이 이렇게 많은 줄 몰랐다며 얼마나 뉴스타부동산이 크고 잘 하길래 이웃 사람들 전부가 뉴스타부동산에서 사고 팔았다고 손님들이 인사한다고 농담도 해 주었다.
이민 1세대. 정말 짧은 영어로 고생하였으니 이젠 한국 사람이 많은 동네에서 한국말 마음껏 하고 살고 싶은 것이 또 하나의 꿈이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며 작별 인사를 하고 나오는데 자그만 집에서 느끼는 행복의 향수는 정말 보고 듣는 사람의 심금을 울리게 할 정도였다.
오늘 하루도 고마움으로 해피 엔딩이 되었으니 감사!
문의 (714) 345-49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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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롤 리 뉴스타부동산 풀러튼 명예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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