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지구촌의 마늘과 생강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1일 네덜란드 영자지 NL 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중국이 세계 시장에서 공급을 주도해온 마늘과 생강의 유통이 코로나19 여파로 차질을 빚으면서 가격이 출렁이고 있다.
예컨대 마늘 소비량의 66%와 생강 소비량의 75%를 중국산에 의존해온 네덜란드에선 1월말 이후 생강 가격이 거의 2배로 뛰었고 중국산 마늘의 대체품인 스페인산 마늘 값도 같은 기간 25%나 올랐다고 현지 수입업체인 데님펙스의 대니 딘 이사는 전했다.
그는 "중국에 현지 공장이 있지만 바이러스 때문에 아직도 문이 닫혀 있다"고 말했다.
원자재 통계 조사업체 민텍(Mintec)에 따르면 세계 수출 시장에서 중국산의 점유율은 마늘이 80%에 달하고 생강도 47%다.
중국산 수급이 불안하면 세계 각국에서 거래되는 마늘과 생강 가격에 큰 영향을 줄 수밖에 없는 구조다.
실제로 미국과 러시아, 일본, 인도네시아 등 세계 곳곳에서 이들 품목의 가격은 불안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25일자 미국 농산물 식재료 전문지 '더 프로듀스 뉴스'에 따르면 로스앤젤레스 도매시장에서 거래되는 중국산 마늘의 가격이 한주 전에는 30파운드(약 13.61㎏) 1박스당 60달러(약 7만3천원)였으나 현재는 90달러(약 10만9천500원)로 뛰었다.
마늘 소비량의 90%를 수입하는 인도네시아에서는 지난달 27일 기준 마늘 가격이 1㎏당 4만6천600루피아(약 4천원)로 예년(2만5천∼3만 루피아)의 거의 2배 수준을 보이고 있다.
인도네시아 당국은 마늘 재고량이 4월까지 소비할 수준에 불과해 수급 불안이 더 길어지면 올해 라마단(이슬람 금식성월)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에선 한 해 중 라마단 전후 식료품 수요가 가장 많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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