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일간 폭력감소→ 본격 평화협상 10일내 개시”
▶ “이르면 주말 발표”… 미군 철수로 연결 전망
미국이 아프가니스탄 무장반군조직 탈레반과 ‘휴전 합의’에 도달, 조만간 효력을 발휘하게 될 것이라고 AP통신이 14일 행정부 고위 당국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휴전 합의시 아프가니스탄내 미군 병력의 철수로 이어질 것이라고 이 통신은 전했다.
이에 따라 궁극적인 종착점인 평화협상 타결로 가는 징검다리 격인 휴전 합의 발표가 조만간 이뤄질지 주목된다.
고위 당국자는 이날 뮌헨안보회의에서 ‘폭력 감소’의 합의가 매우 구체적으로 이뤄졌다고 전했다. 양측간 휴전 합의는 7일간의 ‘폭력 감소’가 이뤄지면 10일 이내에 본격적인 평화 협상 개시가 뒤따르는 내용이라고 이 당국자는 전했다. 공식 발표는 이르면 주말에 이뤄질 수 있다고 이 통신은 보도했다.
이 통신에 따르면 탈레반이 자살폭탄테러 등의 행위 중단 약속을 이행할 경우 ‘폭력 감소’ 합의는 정부군을 포함한 아프가니스탄 모든 정파를 포함하는 평화 협상 개시에 대한 합의 서명으로 이어지게 된다.
독일과 노르웨이가 협상 장소 제공 의사를 밝힌 상태로, 아직 장소는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 통신도 뮌헨 안보 회의에 참석 중인 미 행정부 고위당국자를 인용해 미국과 탈레반이 미군의 철수를 이끌 수 있는 ‘폭력 감소’에 합의했다면서, 아직 7일간의 ‘폭력 감소’ 기간은 시작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블룸버그 통신도 미국과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에서 7일간의 폭력 감소에 대한 합의에 도달했다며 이는 미국으로선 최장인 아프가니스탄 전쟁에 종지부를 찍기 위한 보다 광범위한 합의로 이어지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양측이 잠정 합의에 도달했다는 소식은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 아프간의 아슈라프 가니 대통령이 뮌헨 안보 회의에 참석해 별도로 대화를 한 뒤 나왔다.
이와 관련, 협상 내용에 정통한 탈레반 관계자도 2차 합의에 대한 서명은 이달 29일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며 아프가니스탄 정파 간 대화는 3월 10일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AP통신은 보도했다.
외국 병력의 철수는 점진적으로 시작될 것이며 18개월에 걸쳐 단계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이 탈레반 관계자는 전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아프가니스탄 내 미군 규모를 현재의 약 1만3,000명에서 8,600명 수준으로 줄이는 방안을 추진하면서 탈레반과 협상을 진행해왔다.
휴전 합의가 이뤄지더라도 이와 별도로 IS(이슬람 국가) 및 알카에다에 대한 대테러 작전은 계속될 것이라고 미군 고위 당국자가 일부 기자들에게 전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미국과 탈레반은 2018년 중반부터 협상에 나서 지난해 9월 미군 일부 철수 등의 내용이 담긴 평화협상 초안까지 마련했지만, 정식 서명에는 실패한 바 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