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YT “합동훈련 중 충돌… 탈레반 ‘내부자 공격’ 여부는 불명확”
아프가니스탄 동부 낭가르하르 지역에서 8일(현지시간) 발생한 총격전으로 합동 훈련 중이던 미군과 아프간 정부군에서 각각 여러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뉴욕타임스(NYT)와 로이터 통신 등이 보도했다.
두 명의 아프간 군 관계자에 따르면 5∼6명의 미군 병사와 6명의 아프간 병사가 목숨을 잃었으며, 미군 관계자도 최소 6명의 미군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다만 구체적인 사망자 수는 언급하지 않았다. 낭가르하르주에선 미 특수부대가 아프간 특공대원과 아프간 군을 도와 지역 내 탈레반 위협을 제거하는 임무를 하고 있었다.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 대변인인 소니 레깃 대령은 성명을 내고 미군과 아프간군이 훈련 도중 직접 사격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상황을 평가하고 있고 가능할 때 추가 업데이트를 제공하겠다"라면서 사상자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NYT는 양측 관리들의 발언을 인용, 미군과 아프간 정부군의 연합훈련 도중 총격전이 벌어졌다고 보도했다.
낭가르하르 지역의 치안 담당자인 무바리즈 카딤도 해당 충돌로 인한 사상자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공격 주체는 아직 명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아프간 국방부의 고위 관리는 이번 사건이 아프간과 외국군 사이의 충돌인지, 강경파 이슬람 무장세력의 소행인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이 관계자는 "어떤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지만, 현 단계에서는 내부자나 탈레반에 의한 공격, 또는 '그린 온 블루'(green on blue)라고 보고 있지는 않다"고 말했다.
아프간에서는 현지 군경이 아군인 미군과 연합군을 공격하는 '그린 온 블루'가 발생했으나, 최근 몇 년 동안에는 발생 빈도가 낮아졌다.
아프간에는 현재 약 1만2천명에서 1만3천명에 이르는 미군이 주둔 중이며, 이번 사건이 발생한 동부 낭가르하르는 탈레반과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가 활동하는 지역이다.
미 연방 아프간재건특별감사관실(SIGAR)은 탈레반의 공격으로 지난해에만 미군 23명이 숨지고 192명이 다치는 등의 인명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했다.
이번 공격은 미국이 2001년 9·11 테러 이후 아프가니스탄을 침공하면서 시작된 18년간의 전쟁을 종식하기 위해 탈레반과 협상하던 와중에 벌어졌다.
미국 측 협상 대표인 잘메이 할릴자드 아프간 평화협상 미국 특사는 최근 카타르에서 탈레반 측 대표를 만나 평화협정 서명에 앞서 양측이 적대 행위를 줄이는 합의안을 모색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지난 4일 국정연설을 통해 아프간에서 현재 평화협상이 진행 중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다만 이번 공격의 배후가 탈레반으로 드러날 경우, 진행 중인 협상에도 어려움이 생길 수 있다고 NYT는 전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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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낀 단추 빼도박도 못하고...우리 삶도 바르게 보고 알고 결정해 진행할땐 바르게 잘 가겠지만 삐따하게 보고 껌뎅이 맘으로 무슨 일을 행할때 자기도 가족도 이웃 나라까지 어려울수있는것..., 지금 우린 미꾸라지 한마리가 지구촌을 흑탕물로 만드는걸 지켜보고 있는현실...실수는 한번으로 족합니다, 다음 선거땐 선동에 놀아나는 어리석은 결정을 없어야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