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계적 철수할듯…NBC “탈레반과 대화 재개하려는 노력의 일부”
미국이 2001년부터 전쟁을 치르고 있는 아프가니스탄에 주둔 중인 미군 4천명을 철수한다는 계획을 이르면 다음주 초 발표한다고 미국 NBC 방송이 15일 보도했다.
NBC는 전·현직 미국 당국자를 인용해 병력 4천명 철수가 몇개월에 걸쳐 단계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전했다. 철수 시작 시점은 확인되지 않았다.
지난 9월 중단됐던 미국과 아프가니스탄 무장반군조직 탈레반과의 평화협상은 지난 7일 3개월 만에 재개됐다가 11일 미군기지를 겨냥한 탈레반의 자살테러 공격으로 다시 멈춰선 상황이다. 당시 테러로 아프간 시민 2명이 숨졌고 군인 등 70여명이 다쳤다.
전직 국방부 관료는 아프가니스탄에서 미군을 일부 철수하는 것은 "탈레반과 대화를 다시 시작해보려는 노력의 일부"라고 평가했다. 미국은 미군 감축을, 탈레반은 휴전을 약속하면서 접점을 마련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현재 아프가니스탄에 주둔 중인 미군 병력 규모는 1만2천∼1만3천명으로, 교대할 때가 된 미군이 본국으로 귀환하더라도 충원하지 않는 방식으로 감축이 이뤄질 전망이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추수감사절을 맞아 아프가니스탄 미군 부대를 '깜짝' 방문한 자리에서 현지 주둔 미군 병력 규모를 8천600명 수준으로 줄이겠다는 계획을 재확인했다.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 축소 계획은 미국이 18년간 치러온 아프가니스탄과의 전쟁에서 승리하기 어려워지고 있음에도 정부가 이를 숨기고 있다는 폭로가 나온 와중에 진행되고 있다.
앞서 워싱턴포스트(WP)는 이달 9일 연방당국이 아프간전 평가 목적으로 생산한 2천여쪽 분량의 기밀문서를 확보해 아프간전의 결말이 비관적일 것이라는 고위 당국자들의 증언을 보도했다.
해당 문서에는 장군과 외교관, 구호단체 활동가, 아프간 당국자 등 400여명의 인터뷰가 실렸고, 이들은 미국 역사상 가장 긴 전쟁을 치르고 있지만 별다른 진전이 없다고 고백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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