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기술, 美 핵 위협 믿음직하게 견제…다른 전략무기 개발에 적용”
▶ “대화도, 대결도 낯설어하지 말아야”…외교적 해법 여지 남겨
북한군 서열 2위이자 남한의 합참의장에 해당하는 박정천 총참모장은 14일 국방과학원의 최근 시험들이 모두 성공했다면서 미국에 '언행을 삼가라'고 경고했다.
박 총참모장은 이날 발표한 담화에서 "최근에 진행한 국방과학연구시험의 귀중한 자료들과 경험 그리고 새로운 기술들은 미국의 핵 위협을 확고하고도 믿음직하게 견제, 제압하기 위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또 다른 전략무기 개발에 그대로 적용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전했다.
그러나 구체적으로 어떤 전략무기인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박 총참모장의 발언은 북한이 지난 7일에 이어 13일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진행했다고 발표한 '중대한 시험'을 말한 것으로 보인다.
이들 시험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를 위한 엔진 성능 시험으로 분석되고 있다.
박 총참모장은 이어 "첨예한 대결상황 속에서 미국을 비롯한 적대 세력들은 우리를 자극하는 그 어떤 언행도 삼가야 연말을 편하게 지낼 수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특히 "우리 군대는 최고영도자의 그 어떤 결심도 행동으로 철저히 관철할 수 있는 모든 준비가 되어 있다"며 "우리 힘의 실체를 평가하는 것은 자유겠으나 똑바로 보고 판단하는 것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이 지난 13일(현지시간) 미국외교협회(CFR) 주최한 강연에서 북한을 "불량 국가(rogue state)"라고 지칭한 것을 비롯해 미 당국자들의 부정적 대북 발언에 경고를 보낸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미국을 향해 '언행 삼가'를 경고하면서 '편안한 연말'을 언급했다는 점에서 수위를 조절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이에 따라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의 15일 방한이 북미간 대치상태의 변곡점이 될 수 있다는 기대섞인 예측도 있다.
박 총참모장은 또 "우리는 거대한 힘을 비축하였다"며 "힘의 균형이 철저히 보장되어야 진정한 평화를 지키고 우리의 발전과 앞날을 보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적대 세력들의 정치적 도발과 군사적 도발에도 다 대비할 수 있게 준비되어 있어야 하며 대화도, 대결도 낯설어하지 말아야 한다"고 덧붙였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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