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명이 발전하면서 그에 따르는 부작용 가운데 하나로 예전에는 단순하던 것들이 갈수록 복잡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사실은 일상 사용하는 가전제품을 보더라도 그 기능이 점점 다양해지는 것을 통해서 쉽게 알 수 있다. 냉장고를 예를 들어 보면 때로는 귀찮다고 느껴질 정도로 그 기능면에서 수 많은 옵션들이 있는 것을 보게 된다. 기본적인 의복마저도 갈수록 복잡해지고 선택의 폭이 넓어지는 것을 보는데 매일 아침 무슨 옷을 입어야 할지 고민을 하게 된다. 어떤 때는 차라리 교복을 입고 다니던 학창 시절이 그리워지기도 하는 것이다.
스파게티를 요리해서 가족들과 함께 저녁을 즐기려 해도 마트에 진열된 스파게티 소스가 수 십 가지가 된다고 한다.
1970년대 한 유명 파스타 소스 회사가 이러한 번거로움을 해결하기 위해서 300명의 사람을 모아놓고 45가지 소스의 맛을 보고 점수를 매기는 실험을 진행했다.
이러한 실험을 한 후 그 중에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소스를 주력상품으로 만들어서 판매하려는 생각이었다. 그러나 당시 실험 대상에 올랐던 소스들 전부가 예상을 깨고 비슷한 점수를 받게 되었다. 이에 회사가 한 가지 결론을 얻게 되었는데 모든 사람이 좋아하는 한 가지 맛이란 애초부터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이었다. 그 후 파스타 소스 회사는 사람들의 다양한 취향을 만족시키는 여러 가지 소스를 파는 것으로 전략을 바꾸게 되었던 것이다.
기업이 마케팅 전략을 세우는데 있어서 여러 사람이 생각나는 대로 다양한 아이디어를 쏟아내는 브레인 스토밍(Brain storming)을 거치는 경우가 많다. 이는 오늘날 아이디어 개발 방식의 하나로 각광을 받고 있는데 어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다양한 아이디어를 모으는 과정이라 할 수 있다.
열 사람을 하나의 틀로 묶어버리면 하나의 가능성만 있게 되지만 그들을 자유롭게 풀어주면 열 개의 가능성이 생길 수 있다는 이론이다. 각 사람의 취향이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면 이처럼 더 많은 가능성이 열리게 된다는 말이다. 그러한 이유로 다양성을 무시하는 개인이나 집단일수록 사업을 이루는데 있어서도 그만큼 편협한 길을 갈 수밖에 없게 된다.
오늘날 세상은 모든 사람들이 좋아하는 단 한 가지는 있을 수도, 있어서도 안 되도록 되어있다. 스파게티 소스회사의 실험을 통해서도 알 수 있었던 것처럼 구성원들의 필요에 대해 다양성을 갖춘 사회일수록 그만큼 가능성을 더하게 된다는 말이다.
모든 사람이 입을 맞춰서 똑같이 노래를 부른다면 그 노래의 가사는 아무런 의미도 지닐 수 없게 된다. 그러나 저마다 각자의 목소리를 내는 가운데 조화를 이룬다면 한편의 아름다운 창작곡을 만들어낼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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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지석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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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잡 다양한 쎄상 다양한 쌩각 다양한 인종 종교 나라 기후 기호 맛... 그걸모르고 지들 입맞대로 요리할려하는 미 정치인 미 정부 판 검사 공무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