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주간 휴전’ 끝나
▶ 경찰, 최루탄 진압

홍콩 시위대가 1일(현지시간) 왐포아 메트로역 입구에서 화염병을 던지면 경찰에 저항하고 있다. [AP]
지난달 24일 홍콩 구의원 선거에서 범민주 진영이 압승을 거둔 후 처음으로 벌어진 주말 시위에서 시위대와 경찰이 격렬하게 충돌해 선거 후 ‘휴전’이 사실상 깨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홍콩 시위대는 자신들의 5대 요구 사항을 정부가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며 시위를 계속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홍콩 재야단체 연합인 민간인권전선은 오는 8일 대규모 집회를 예고했지만, 경찰이 이를 허가할지는 불투명하다.
홍콩 시위대의 5대 요구 사항은 ▲ 송환법 공식 철회 ▲ 경찰의 강경 진압에 관한 독립적 조사 ▲ 시위대 ‘폭도’ 규정 철회 ▲ 체포된 시위대의 조건 없는 석방 및 불기소 ▲ 행정장관 직선제 실시 등이다.
1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명보 등에 따르면 전날 밤 홍콩 몽콕 지역의 프린스에드워드 지하철역 인근에서는 ‘8·31 사건’ 3개월을 맞아 경찰의 시위 강경 진압을 항의하는 시위가 열렸다.
지난 8월 31일 프린스에드워드 역에서 경찰은 지하철 차량 내부까지 들어가 시위대와 시민들을 무차별적으로 구타하며 체포했는데, 당시 경찰의 구타로 실신한 시민을 응급구조원이 도우려고 하자 이를 저지하고 역내 진입까지 막았다.
이후 프린스에드워드 역에서 시위대 3명이 사망했다는 소문이 급속히 퍼져나갔다. 홍콩 정부와 경찰, 소방청 등이 수차례 기자회견을 열어 사망설을 부인했지만 별 효과가 없는 실정이다.
전날 밤 수백 명의 시위대는 폐품과 철제 난간 등으로 몽콕경찰서 인근 도로를 막고 경찰의 강경 진압을 규탄하는 구호 등을 외쳤다. 일부 시위대는 몽콕 지하철역 입구와 도로 위에 폐품 등을 쌓아놓고 불을 질렀다.
이에 경찰은 최루탄을 쏘며 진압에 나서 시위대와 경찰의 충돌이 벌어졌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