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세 소녀 등 2명 숨져 “대형트럭 진입 후 붕괴”

프랑스 툴루즈 인근의 미르푸아 쉬르 타른에서 현수교가 무너져 내린 모습. [AP]
프랑스 남부 툴루즈 인근의 한 교량이 아침 출근 시간에 붕괴해 차량 최소 두 대가 다리 아래 강물로 추락해 2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18일(현지시간) 르 피가로, BFM 방송 등 프랑스 언론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15분께 툴루즈 북쪽 30km 지점의 미르푸아 쉬르 타른과 베시에르를 잇는 71번 지방도로의 교량이 붕괴했다.
이 교량은 길이 155m, 폭 6.5m의 철제 현수교로, 교량이 붕괴하면서 다리 위에 있던 승용차 한 대와 트럭 한 대가 다리 아래 타른강으로 추락해 가라앉았다.
이 사고로 승용차에 타고 있던 15세 소녀가 숨진 채 발견됐고, 이 소녀의 엄마는 물에 빠졌다가 행인들에 의해 구조됐다. 당국은 수색구조 작업 끝에 트럭 운전사의 시신도 발견해 현재 인양을 시도하고 있다. 사고 직후 타른강에 빠진 4명을 구조했다고 당국은 밝혔다.
사망자와 구조된 사람 외에 실종자가 추가로 있을 가능성이 있어서 사망자 수가 늘어날 수 있다.
강으로 추락한 차량은 승용차와 트럭 등 총 2대로 확인됐지만, 승합차 1대가 더 있다는 보도도 나오고 있다. 무너진 다리 아래의 타른강 수심은 20m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무너진 교량은 대도시인 툴루즈 인근의 소도시들에서 툴루즈로 통근하는 주요 통로라서 통행량이 작지 않은 다리다.
다리의 붕괴 원인과 관련해 지역일간지 ‘라 데페슈 뒤 미디’는 현수교의 무게 제한인 19톤을 초과한 대형 트럭이 교량에 진입한 직후 다리가 무너졌다고 보도했다.
무너진 교량은 1931년 처음 지어진 뒤 2003년 대대적인 개보수 공사를 마쳤다. 이 교량은 6년에 한 차례 정밀 안전진단을 받는데 지난 2017년 진단에서 별다른 이상은 없었다고 BFM 방송이 전했다.
소방대와 경찰은 현장을 통제하고 잠수사들과 헬리콥터를 투입해 수색·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프랑스 의회는 작년 8월 이탈리아 제노바의 모란디 다리가 붕괴해 대규모 사상자가 발생한 뒤 프랑스의 노후 교량들도 특별점검과 개보수를 해야 한다고 주장한 적이 있다.
작년 8월14일 이탈리아 북서부 리구리아주 제노바를 관통하는 A10 고속도로 구간에 있는 모란디 다리의 일부 상판과 교각이 무너지면서 차량 30여 대가 추락, 43명이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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