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위대 활·투석기로 맞서며 이공대 사수, 경찰 물대포 등 동원 진압…“실탄 사용” 경고

홍콩 경찰이 17일 시위대를 향해 고무탄과 체류탄 등을 조준 사격하고 있다. 홍콩 시위는 지난 주말에도 전역에서 격렬하게 전개됐다. [AP]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홍콩 시위 사태에 ‘최후통첩’을 했지만, 지난 6월 초 송환법 반대 시위가 시작된 지 24주째인 지난 16일과 17일 주말시위에서도 격렬한 충돌이 벌어졌다.
시위대는 ‘최후의 보루’라고 할 수 있는 홍콩이공대에서 ‘음향 대포’까지 동원해 시위 진압에 나선 경찰과 격렬하게 충돌하고 있다. 경찰 총수까지 직접 나서 진두지휘하고 있으며, 현장에 있던 경찰 1명은 시위대가 쏜 화살에 맞았다. 경찰 장갑차가 시위대가 던진 화염병에 맞아 불에 타기도 했다.
시위대가 차량을 몰고 경찰에 돌진하자 시위 진압 경찰은 실탄을 쏴 이를 저지했다. 홍콩 경찰은 “시위대가 살상용 무기를 계속 사용할 경우 실탄을 사용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홍콩 주둔 인민해방군이 홍콩 거리에 투입돼 청소 작업을 벌인 가운데, 중국 최고 지도부인 자오커즈 공안부장, 한정 부총리 등이 홍콩 인근 선전에서 시위 대책을 논의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17일 충돌은 오전 10시 무렵 중년층 위주의 정부 지지자 100여 명이 훙함 지역에 있는 홍콩이공대 부근 도로 교차로에서 시위대가 설치한 바리케이드를 치우면서 벌어졌다. 이에 시위대 수십 명이 캠퍼스에서 몰려나와 정부 지지자들에게 청소 작업 중단을 요구하며 벽돌을 던졌고, 곧바로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다. 경찰은 안전상의 이유로 청소작업을 하던 사람들을 대피시키고 시위대를 향해 최루탄을 수차례 발사했다. 시위대도 돌, 화염병 등을 던지며 이에 맞섰다.
현재 이공대 안에는 수백 명의 시위대가 머무르고 있으며, 곳곳에는 ‘자유가 아니면 죽음을’ 등의 구호가 적혀 있다. 이들은 유서를 쓰고 남아 있으며 ‘결사 항전’을 다짐했다고 홍콩 언론은 전했다.
오후 들어 충돌은 더욱 격렬해져 ‘전쟁터’를 방불케 하는 모습이다.
경찰은 최루탄과 함께 물대포 차 2대를 동원해 파란색의 거센 물줄기를 쏘며 시위 진압에 나섰다. 물에 파란색 염료를 섞은 것은 물대포에 맞은 시위대를 쉽게 식별해 체포하기 위한 것이다.
이날 시위 현장에는 ‘음향 대포’로 불리는 장거리음향장치(LARD)도 처음으로 등장해 사용됐다.
2009년 미국 피츠버그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시위 진압 때 첫 등장한 음향 대포는 최대 500m 거리에서 150dB 안팎의 음파를 쏜다. 음향 대포에 맞은 상대는 고막이 찢어질 듯한 아픔과 함께 구토, 어지러움 등을 느낀다고 한다. 다만 홍콩 경찰은 LARD가 무기가 아닌, 경고방송용 장치라고 주장했다.
경찰 특공대가 장갑차 위에서 소총으로 시위대를 향해 고무탄 등을 조준 사격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이에 맞서 시위대는 돌 등을 던지는 것은 물론 자체 제작한 투석기로 화염병, 벽돌 등을 발사하며 격렬하게 저항했다. 시위대는 활까지 동원했는데, 시위대가 쏜 화살에 공보 담당 경찰 한 명이 왼쪽 종아리를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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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 문화를 좋아 하고 박근혜 대통령을 대우 했지만 사드 문제로 친구에게 그럴수 있냐며 흥분 하던 중국을 좋아 합니다 지금 중국이 국제질서 특히 지적권 침해 로 나쁜짓을 했지만 아직 미숙한 문화 차이로 좋게 봐주고 등소평때 과감 하게 지원해 주던 초심 으로 돌아가 중국 과의 화해를 했으면 하는 바람 입니다 세상이 내 마음 같이 않고 강팍 합니다
뭐가 옳고 뭐가 그른 건지? 박정희 물러 나라고 온나라가 일어서서 반대 하고 시위 하던 우리나라 생각 나는군요 .그렇게 욕 하고 친일파 라고 매도 하더니김영삼 김대중 ----- 문재인 까지 결국 지금도 일본은 기분 나빠서 물건 안팔겠다는 거고 우리나라는 꼭 사야겠으니 팔아 달라는 겁니다 감정과 현실은 다르다고 해야 할까? 미국 가서 살려는 사람은 많아도 북한 가서 살겠다는 사람은 없는게 현실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