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샌디에고 명문사립 ‘비숍 스쿨’ 한인 론 김 교장 취임 화제

샌디에고 명문 사립 비숍 스쿨에 한인 론 김씨가 12대 교장에 취임했다. 지난 8월21일 열린 취임식에서 김 교장이 취임사를 하 고 있다. [ 비 숍 스쿨 제공]
“학생들에게 사회와 소통하고 협력하는 기회를 주고 싶습니다”
한인 교육자가 지난 8월 111년 전통의 샌디에고 최고 명문사립 ‘비숍 스쿨’(The Bishop’s School) 교장에 취임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이 명문 사학의 12대 교장으로 취임한 주인공은 동부 명문 사립 ’필립스 엑시터 아카데미‘에서 교무 부실장으로 오래 재직해온 한인 론 김(한국명 김장호·사진) 교장이다. 
        
        신임 김 교장이 취임한 비숍 스쿨은 미 서부지역의 탑클래스 명문 사립으로 동부지역의 여느 명문 학교들과 견주어도 손색이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론 김 교장은 최근 본보와 가진 인터뷰를 통해 “오랜 전통을 가진 명문 비숍 스쿨의 교장이 돼 무한한 영광”이라며 “학생들 한 명, 한 명에게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어린시절부터 역사에 관심이 많아 자연스럽게 UC 버클리와 시카고 대학교에서에서 역사학을 전공했다. 
역사 선생님으로 교육계에 첫발을 내디딘 김 교장은 동부 명문인 뉴햄프셔의 ‘필립스 엑시터 아카데미’에서 역사학 교사로 재직하게 되면서 전환점을 맞게 됐다.   
그는 “23년간 필립스 엑시터 아카데미에서 교사·교무부실장 등으로 일하며, 가르치는 일 뿐만 아니라 학교의 행정적인 업무까지 다방면으로 배울 수 있었다”고 전했다. 
“그 무엇보다도 학생들에게 최상의 교육환경을 제공해 학생들이 사랑하는 학교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 꿈이다”고 밝힌 론 김 교장. 오랜 세월 교육자로 풍부한 경험을 쌓아온 만큼 그의 각오는 다부졌다. 
김 교장은 “우리 학교 학생들에게 학업 성적 뿐 아니라 사회와의 소통을 강조하고 있다”며 “독불장군 학생보다 사회와 소통하고 협력할 수 있는 능력과 자질을 키워주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고 말해 그의 교육철학을 엿볼 수 있었다. 그가 이끌어나갈 비숍 스쿨과 학생들의 미래가 몹시 기대되는 이유다. 
지난 1970년 네살의 나이에 가족과 함께 이민와 LA 한인타운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는 김 교장은 “부모님은 전형적인 한인 이민자 1세대였다”며 “방이 하나 있는 아파트에서 가족 5명이 함께 지냈기 때문에 부엌에서 잠드는 나날도 많았다”고 털어놨다.
가난했던 시절이 불행하지 않았다는 김 교장은 “부모님은 열심히 일해서 누나 2명과 저에게 물심양면으로 교육지원을 아끼지 않으셔서 우리 삼남매는 성공할 수 있었다”며 “이민 1세로 자녀들을 위해 헌신해 주신 부모님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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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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