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9 도하 세계육상선수권에 미국 1,600m 릴레이 멤버로 뽑혀

9회 연속 세계육상선수권에 출전하는 앨리슨 펠릭스. [AP]
‘모범생 스프린터’ 앨리슨 펠릭스(34·미국)가 9회 연속 육상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한다.
미 육상경기연맹(USATF)은 2019 도하 세계육상선수권(9월27일∼10월6일)에 출전할 141명의 선수 명단을 16일 공개했다. 펠릭스는 개인 종목에는 출전하지 못하지만, 여자 1,600m 릴레이팀 멤버로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11월 딸을 출산한 펠릭스는 올해 7월 미국육상선수권대회 여자 400m에 출전해 결선에서 51초94로 6위에 그쳤다. 그는 준결승에서 51초45로 도하 세계선수권 기준 기록(51초80)을 통과했으나 개인 종목 출전은 좌절됐고 대신 1,600m 릴레이 멤버에 뽑혔다.
USATF는 일찌감치 펠릭스의 계주 출전을 희망했다. 하지만 조심스러운 성격의 펠릭스는 출전을 망설였다. 출산으로 공백이 길었고, 개인 종목 출전이 좌절된 상황에서 계주에만 출전하는 것도 부담스러울 수 있다.
결국 그녀는 빠르게 기량을 회복한 것을 확인한 뒤, 출전 의사를 밝혔다. 그는 9월10일 벨라루스 민스크에서 열린 여자 400m에서 개인 시즌 최고인 51초36을 기록했다.
2003년 파리 대회에서 처음 세계선수권 무대를 밟은 펠릭스는 철저한 자기 관리로 기량을 유지하며 2017년 런던 대회까지 총 16개의 메달을 목에 걸었다. 남녀 합해 세계육상선수권 최다 메달리스트다.
여기에 펠릭스는 사회적인 이슈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그는 ‘임신 기간 후원금은 70% 삭감한다’는 나이키의 정책에 정면으로 맞서며 선수들과 팬들의 박수를 받았다. 결국, 나이키는 “펠릭스와 모든 여성 선수들, 팬들에게 사과한다. 앞으로 나이키는 후원 선수가 임신을 해도 후원금을 모두 지급한다”고 발표했다. 이 사건으로 펠릭스를 지지하는 여자 선수들은 더 늘었다. 펠릭스의 도하 대회 출전이 확정되자, 많은 여자 육상 선수들이 축하 인사를 전했다.
펠릭스의 출전으로 우사인 볼트(자메이카) 은퇴 후 ‘스타 부재’에 시달리는 IAAF는 걱정을 덜었다. 펠릭스는 여자 100m와 200m에 출전하는 셸리 앤 프레이저-프라이스(33·자메이카)와 함께 ‘엄마 스프린터’로 주목받게 됐다. 둘은 육상 팬들의 향수도 자극한다.
400m 허들의 라이징 스타 시드니 매클로플린(미국), 단거리 천재 살와 나세르(바레인) 등 스타성을 갖춘 젊은 선수와 ‘엄마 스프린터’의 신구조화는 IAAF가 기대하는 ‘도하 세계선수권 흥행 요소’다.
펠릭스 외에도 미국 선수단에는 세계선수권 챔피언들이 즐비하다. 저스틴 개틀린(남자 100m), 토리 보위(여자 100m) 등 2017년 런던 대회 금메달리스트 8명이 도하 대회 명단에 포함됐다.
논란을 부를 이름도 보인다. 미국은 올해 남자 100m 세계랭킹 1위 크리스천 콜먼을 대표팀에 포함했다. 콜먼은 200m와 400m계주에도 출전한다. 콜먼은 ‘불시 검문을 위한 소재지 보고’ 규정을 어겨 1년 사이 3차례 도핑 테스트를 기피한 혐의를 받고 있지만, 미국반도핑위원회(USADA)가 “조금 더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징계를 유예해 대표팀에 승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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