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부에나팍 시의원 선거와 관련해 지난 22일 한 유권자가 오피니언 란에 기고한 의견을 읽었다. 한인 후보가 두명이 나가면 한인표가 갈라지게 될 테니 커뮤니티가 단일 후보를 내세워야 한다는 주장에 동의 한다. 하지만 두 후보 중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 듯한 발언에는 동의할 수가 없다.
이번 부에나팍 시의원 선거에 나선 후보 중 A 후보는 이제까지 다른 지역에 살다가 이곳 부에나팍으로 이사 오자마자 시의원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는 사실을 지적하고 싶다. 물론 이로 인해 한인사회 일각에서 파문이 일었다. 일부에서는 그가 무료법률 자문 등으로 커뮤니티 봉사를 한 점을 높이 평가하지만 과연 몇 번이나 봉사했고 얼마나 지역사회에 도움이 되었는지는 알 수가 없다.
반면 B 후보는 부에나팍 시에서 19년 간 거주하며 2011년 3월부터 현재까지 부에나팍 시 플래닝 커미셔너로 3번 재임명을 받는 등 이 지역을 잘 알고, 현 시장과 시의원들과도 친분이 두텁다는 사실을 말하고 싶다.
지난 22일 기고한 독자는 “지역구 주민들의 필요를 잘 파악하고 직접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인물이어야 한다”고 시의원 선거 후보의 자격을 말했는데 B후보야 말로 그 조건에 잘 부합한다고 생각한다.
아울러 앞의 독자는 시의원 선거 출마자가 “공직자로서 헌신 의지와 소통 능력이 있어야 한다. 영어 구사에 어려움이 없어야 하고, 지역구 내 타인종에게 어필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맞는 말이다. 그 점에 있어서 B 후보는 충분히 자격을 갖추었다고 판단한다. 미국에서 대학을 졸업했고, 시 커미셔너로 장기간 일한 경력이 이를 증명한다.
한편 ”한인사회의 단체장 경력으로 주류사회에 나가 성공한 인사는 본적이 없다”는 지적은 동의할 수 없다. 한인사회에서 봉사한 것이 폄하의 근거가 될 수는 없다.
수백개 한인 상가들이 밀집되어 있는 부에나팍은 남가주의 대표적 한인타운으로 성장해가고 있다. 이런 지역에서 한인 시의원이 한사람도 없는 현실은 많은 한인들에게 큰 아쉬움이 되고 있다.
부에나팍 시 행정은 시의원 5명의 투표로 결정이 된다. 이제 지역구로 나뉘어 시의원 선거가 치러진다고 해도 시의원의 임무는 지역구를 넘어 전체 시민의 삶의 개선을 위해 일하는 것이다. 시의원 간 화합과 협치를 통해서 전체 시민을 위한 정책을 개발하고 시행하게 된다.
유권자들은 시 전체의 살림을 꾸려야 하는 시의원으로서 어느 후보가 화합과 협치를 하며 시정을 펼치는데 적격인지 현명하게 선택하리라 믿는다.
한인사회 역시 두 후보에 대한 억지 비판이나 상대방 헐뜯기 없이 나름대로 공정하고 깨끗한 선거운동을 전개해 나가기를 바란다. 아무쪼록 두 한인 후보를 진심으로 응원하며 각 후보 지지자들은 상대 후보와 그 지지자들을 서로 서로 격려함으로써 아름다운 선거문화를 형성하기를 바란다. 그래서 이 기회에 오렌지카운티 한인사회가 선진 정치문화의 기틀을 마련하고 이를 미주 한인사회 전체로 퍼져나가게 하기를 소망한다.
<
김두열 / 회계법인 송현 대표>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