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황기 축구대회-건강한 여가선용·생활체육 보급
오픈 골프대회-참가자들 네트웍 형성, 교류 넓히는 기회의 장
뉴욕한인테니스대회-동호인간 친선도모 외 유망주 발굴 한몫
한인 이민생활에서 빠뜨릴 수 없는 부분이 바로 스포츠 분야다. 스포츠는 초기 뉴욕 한인 이민자들의 숱한 애환을 여과시키는 중요한 활력소 역할을 해왔기 때문이다.
뉴욕한국일보는 이 같은 맥락에서 이미 설립 초기부터 동포사회를 대상으로 축구와 야구, 골프, 배구, 볼링 등 각종 체육 사업을 펼치며 스포츠계 발전에 기여해 오고 있다.
한인교회 중심의 구기대회를 제외하고는 이렇다 할 범동포적 체육행사가 별로 없었던 70년 대 초부터 한인들의 상호교류와 여가선용을 통한 심신단련, 친선증대를 위해 각종 체육 사업을 계획, 개최해 오고 있는 것이다.
이 가운데 봉황기 축구대회와, 뉴욕한국일보 오픈 골프대회, 한국일보배 뉴욕한인테니스대회는 그 어떠한 종목보다 뚜렷한 족적을 이어온 명실상부한 최고의 전통과 권위를 자랑하는 한국일보의 체육 사업이다.
■ 봉황기 축구대회
뉴욕은 물론 미동부 한인사회 축구계의 산실로 통하는 뉴욕한국일보 봉황기 축구대회는 지난 1977년 처음 개최된 이후 올해로 햇수로 41년째를 맞고 있다.
봉황기 대회는 축구를 사랑하는 동호인들에게 ‘공식 대회’라는 한발 앞 선 공간을 제공했다는 점 외에도 이역만리 이민 생활의 외로움 속에서 따듯한 친교를 원하던 동포들에게 축구를 매개로 한 새로운 ‘친목의 장’아저 ‘정보 교류의 장’을 마련해주었다.
물론 심신 단련과 건강한 여가선요의 장으로서 한인 축구인들 저변확대를 꾀하며 축구를 한인사회 최고의 생활체육으로 보급해 왔음은 두말 할 것도 없다.
1977년 5월28일 브롱스 밴코틀랜드 팍에서 ‘봉황대기쟁탈 동부지역 축구대회’를 역사적 첫발을 내디딘 봉황기는 명칭에 걸맞게 뉴욕과 뉴저지는 물론 커네티컷, 필라델피아, 워싱턴DC 등의 팀들까지 참여하는 행사로 펼쳐졌다.
뉴욕과 뉴저지에 국한돼 진행되는 현재와 달리 미동부지역 전 축구인들의 제전으로서 역할을 한 것이다.이는 당시 미동부 지역에 봉황기와 같은 범동포적 축구대회가 없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역설적으로 현재 각주별, 지역별로 활발히 운영되고 있는 미동부 축구계를 탄생시킨 산실이었음을 반증해주는 것이기도 하다.
1~2회 대회까지 한국일보 주최, 주관으로 열리던 봉황기 대회는 1980년부터 주관 단체로 뉴욕한인축구협회를 끌어들이며 공동으로 펼치게 됐다. 1979년 창립된 한인 축구인들의 단체인 뉴욕한인축구협회와 함께 진행함으로써 보다 업그레이드된 대회 발전시키고자 했던 것이다.
초기 6~7개 팀이 출전했던 대회는 시간이 갈수록 인기를 끌면서 지난해 대회에는 20여 개 팀이 참여하며 3배 이상 확대됐다. 내년부터는 한인 뿐 아니라 모든 인종이 함께할 수 있는 ‘축구축제’로 발전시켜 한인 축구인들간의 통합과 화합의 장으로 치러질 계획이다.
■왕중왕겸 한국일보 오픈 골프대회
올해로 창설 37년째를 맞는 ‘뉴욕한국일보 오픈 골프대회’는 뉴욕 뉴저지 일원 한인 골프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전통의 대회다.
한인 골프인구가 증가하던 1981년 롱아일랜드 콜로니힐 골프클럽에서 ‘제1회 지구별 초청 골프대회’란 이름으로 첫 대회를 치렀다. 당시 한인 단체장과 전문 골프인 등 30~50명을 초청해 대회를 치르던 것을 11회 대회부터는 전 한인에게 오픈하는 대회로 확대했으며, 이후 20년 넘게 매년 100명이 넘는 골프인들이 대회에 참가하고 있다.
특히 한국일보 오픈 대회는 2004년부터 한인 사회의 또 다른 최대 골프 축제였던 뉴욕한인골프협회 ‘왕중왕전’과 통합, ‘왕중왕 겸 한국일보 오픈 골프대회’란 이름으로 새롭게 출범하면서 명실상부 미 동부 최고의 한인골퍼 제전으로 자리매김해오고 있다.
대회는 챔피언조와 일반조, 여성조, 시니어조 등 모두 4개 부문으로 나뉘어 치러지고 각 부문 수상자들에게 트로피와 부상 등 푸짐한 상품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초기 대회 참가자들은 한인사회 주요 인사들과 저마다 비즈니스 네트웍을 형성하며 교류를 넓히는 기회의 장으로도 활용됐다.
이처럼 미동부 지역 한인들의 친목교류의 장으로도 인기가 높았던 한국일보 오픈 골프대회는 2013년 대회에서는 사상 첫 언더파 우승자가 나오는 등 프로진출을 꿈꾸는 한인 프로골퍼들의 최고 등용문으로 성장했다.
매년 100명이 넘는 수준급 골퍼들이 참가해 치열한 경쟁을 통해 미동부 한인사회에서 최고 기량의 골퍼를 가리는 권위 있는 행사로 자리 잡았으며 특히 지난 수년간은 고교 및 대학생 골프꿈나무들까지 가세해 더욱 열띤 경영장이 되고 있다.
특히 지난 2015년 대회 당시 뉴욕대표 최종 선발전에 뽑힌 골퍼들은 한국 전국체전에 출전해 뉴욕 한인 골퍼의 수준급 실력을 전 국민들에게 선보이기도 했다.
한국일보 오픈대회는 푸짐한 상품으로도 유명한 데 지난해 대회에서는 홀인원 상품으로 2016년형 아큐라 TLX와 현금 5만 달러가 걸렸으며, 참가자 전원을 대상으로 한국왕복 항공권 1매를 추첨을 통해 상품으로 수여했다. 또 대회 챔피언 부문 메달리스트에게는 푸짐한 상품과 함께 우승 트로피가 수여되며, 각 부문별 1~3등 수상자에게도 트로피와 부상을 수여했다.
■한국일보배 뉴욕한인테니스대회
미동부 최고의 한인 테니스 축제인 '한국일보배 뉴욕한인테니스대회'는 2006년 7월15일 USTA(전미테니스협회)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제1회 대회를 개최한 후 최고의 권위를 널리 인정받고 있다.
특히 이 대회는 1980년 대 중반 이후 뉴욕 지역에서 사려졌던 전체 한인사회 차원의 테니스 대회를 약 20년 만에 부활시켰다는 점에서 매우 큰 의미를 가지고 있다. 대회 초기부터 전문가 뿐 아니라 성별과 연령 제한없이 남녀노소 누구나 참여하도록 해 화합의 한마당을 만들었다는 평을 받았다.
뉴욕한인테니스협회와 한국일보가 한인사회 테니스 인구 저변확대와 테니스 활성화를 위해 개최하고 있는 '한국일보배 뉴욕한인테니스대회'는 테니스 동호인간 친선을 도모할 뿐 아니라 동호회를 육성 발전시킨 것은 물론, 테니스 꿈나무들에게 폭넓은 대회참여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한인 테니스 대회 가운데서는 유일하게 세계 4대 메이저대회 중 하나인 ‘US오픈’이 열리는 USTA 내셔널 테니스 센터를 사용하며 테니스인들의 전폭적인 사랑을 받고 있다.
이 대회는 매년 7월 중순 토요일에 열리는 데 제1회 대회에서는 챔피언부 단식과 챔피언부 복식, 청소년부 남녀단식, 일반부 남녀 단식, 청소년부 남녀 단식, 혼성부 복식, 단체대항 등 6개 부문 14개 종목으로 펼쳐지던 것이,
현재 2017년에는 남자복식, 여자복식, 시니어부(65세 이상) 복식 등 3개 부문 6개 종목이 추가돼 9개 부문 20개 종목으로 확대돼 치러지고 있다. 특히 한인 테니스 대회 중에서 최초로 단체대항전을 도입해 테니스 동호회 활성화와 지역 한인단체들의 참여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미동부 한인 사회 최대 테니스 제전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상금과 트로피도 화려한 데 챔피언부 단식 우숭자와 단체전 우승팀에 각각 상금 1,000달러가 수여된다. 도 참석자 전원에게 티셔츠과 기념품 등을 제공하며 동기를 부여하고 있다.
10회째를 맞이한 지난 2016년 대회에는 600여 명이 참석해 100명이 넘는 선수들에게 트로피가 전달됐다. 또 대회에는 뉴욕과 뉴저지 뿐 아니라 필라델피아와 시카고, LA 등 전 미주지역의 테니스인이 출전하며 미주 지역 최대 테니스대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한인 테니스 유망주 발굴을 위해 대회 수익금과 후원금 등을 통해 한인 테니스 꿈나무들에게 장학금을 수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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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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