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층 6만6천달러·6층 1만5천달러 등 최소 10만달러
▶ 2~5층 12개 유닛 금액조차 파악 안돼
뉴욕한인회에 보관돼 있어야 할 최소 10만 달러에 달하는 뉴욕한인회관 세입자들의 시큐리티 디파짓(보증금)이 한 푼도 남아 있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면서 파장이 일고 있다.
이번 문제는 뉴욕한인회관 6층에 입주했던 ‘뉴라이프교회’가 최근 임대 계약을 종료하면서 시큐리티 디파짓을 요구하면서 불거졌다.
뉴욕한인회에 따르면 뉴라이프교회는 민승기 전 회장이 재임하던 지난 2014년 6월1일부터 월 렌트 4,680달러에 임대 계약을 맺으면서 1만5,000달러의 시큐리티 디파짓을 지불했으나, 현재 한인회 계좌에는 이 금액이 입금되거나 사용된 내용이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뉴욕한인회는 34대 한인회 인수인계 과정에서 이 같은 시큐리티 디파짓에 대해 일체 전달받지 못했으며, 아직 33대 집행부에 이 문제에 대해 문의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더 큰 문제는 1층에 입주해 있는 세탁소(레몬 클리너스)의 시큐리티 디파짓(6만6,000달러 추정)이 보관돼 있지 않은 것은 물론 2, 3, 4, 5층에 거주하는 12개 유닛 입주자들의 디파짓은 금액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에 대해 한인회측은 시큐리티 디파짓이 “한인회 사업이나 한인회관 운영에 사용됐을 것”이라는 추측만 할 뿐 “10~20년 전에 일었던 일로 ‘어떤 목적으로, 어디에’ 사용됐는지는 정확히 알기 어렵다”고 밝히고 있다.
만약 2~5층 입주자들의 시큐리티 디파짓까지 합칠 경우 보관돼 있지 않은 디파짓 금액은 적어도 10만 달러를 훌쩍 넘을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뉴욕한인회관의 세입자 시큐리티 디파짓 문제는 한인회관의 고질적인 문제로 그동안 수차례 제기된 바 있다.
뉴욕한인회는 그동안 시큐리티 디파짓을 받으면 관행이라는 이유로 따로 에스크로 계좌에 보관하지 않고 사용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33대 집행부 관계자도 “이전 집행부에도 문제를 제기했지만 다음에 들어올 입주자에게 디파짓을 받아 메우라는 말을 들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한 변호사는 “시큐리티 디파짓은 건물주의 돈이 아닌 보증금으로 일반적으로 에스크루 계좌에 보관해야 한다“고 말하고 ”더구나 개인 소유가 아닌 동포들의 재산인 뉴욕한인 회관의 시큐리티 디파짓은 마땅히 별도계좌로 투명하게 관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민선 회장은 이에 대해 “자칫 잘못하면 또 다시 한인회관이 소송에 휘말리는 불상사가 발생할 수도 있을 것 같다”며 “앞으로는 모든 계약 시 시큐리티 디파짓을 에스크로 계좌에서 투명하게 관리하는 제도적 장치를 반드시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a1
<
조진우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