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민석이 SBS 월화드라마 '닥터스'에서 삭발 연기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그는 지난 15일(한국시간) 방송된 '닥터스'에서 뇌종양 수술을 앞두고 눈물을 머금고 자신의 머리카락을 스스로 잘라내는 연기를 펼쳤다. 극중 일류대 출신의 전도 유망한 신경외과 레지던트 1년차가 자신의 불확실한 운명 앞에 눈물을 뚝뚝 흘리며 스스로 머리카락을 미는 모습은 시청자들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김민석은 이 연기를 대역 없이 해냈다. SBS '인기가요' MC로서 대중 앞에 또 다른 모습으로 서야 하는 그로서는 이러한 삭발이 쉬운 선택은 아니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는 이를 망설임 없이 해냈다. 그것도 진정성을 담아.
김민석이 드라마를 위해 머리카락을 자른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그는 앞서 KBS 2TV '태양의 후예'에서도 머리카락을 자른 바 있다. 그러나 그때는 이름이 잘 알려지지 않은 때라 별다른 부담이 없었다. '태양의 후예'로 이름을 알리고 인기 가요 프로그램 MC로 활약하는 그의 이번 삭발은 김민석의 연기에 대한 진정성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그만큼 연기를 대하는 그의 태도는 진지하다. 쉽게 얻은 '배우' 타이틀이 아니기 때문이다.
김민석은 2011년 엠넷 '슈퍼스타K3'에 출연, '꽃미남'으로 얼굴을 알린 뒤 이듬해 tvN 드라마 '닥치고 꽃미남 밴드'로 연기자 데뷔했다. 이후 웹드라마 '후유증', KBS 2TV '하이스쿨: 러브온', '후아유-학교 2015', MBC에브리온 '상상고양이'에 출연했다. 그리고 '태양의 후예'에서 처음으로 학생이 아닌 성인 연기를 했고, '닥터스'로 이어졌다.
여기까지는 여느 신인 연기자의 성장사와 다름 없다. 하지만 그 전 그의 '과거'를 들여다 보면 사뭇 다르다.
그는 횟집 주방장 출신이다. 10대 후반부터 요리를 배우기 시작했다. 그 요리 실력을 꾸준히 유지 '태양의 후예' MT 당시에는 감독, 작가, 출연자들에게 직접 회를 썰고 초밥을 만들어 대접하기도 했다.
김민석은 이 같은 이야기를 앞서 '태양의 후예'로 주목을 받았을 당시 스타뉴스와 인터뷰에서 밝힌 바 있다. 그러면서 배우로서 꿈을 얘기했다. '진짜' 연기를 하고 싶다고 했다. "항상 가짜 같지 않고 진짜로 하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화면에 나왔을 때 가짜처럼 보이는 게 아니라 쟤는 정말 저 사람 같다, 뭐 이런 느낌요. 가짜가 아닌 진짜가 되고 싶습니다." 김민석은 그 '진짜 연기'를 '닥터스'에서 보여줬다.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는 김민석이다.
<스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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