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 후보 “참석한다”…트럼프 “토론시간 풋볼경기와 겹치고 일부 진행자 수용못해”
미국 민주, 공화당 대선후보인 힐러리 클린턴과 도널드 트럼프의 3차례 'TV토론 대회전'이 성사될 수 있을까.
대선 레이스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TV토론의 언제, 어떤 방식으로 열리느냐를 놓고 두 대선후보 캠프의 신경전이 한창이다.
두 후보 모두 3차례 토론에 참여한다는 입장은 확인했지만, 트럼프가 개최 날짜와 토론진행자 선정 등을 놓고 불만을 터뜨려 결렬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
먼저 클린턴 캠프는 8일 대선후보 토론위원회(CPD)가 1년 전 잡은 9월 26일, 10월 9일, 10월 19일 등 총 3차례의 TV토론에 모두 참여하겠다는 공식입장을 밝혔다.
선대본부장인 존 포데스타는 성명에서 "클린턴은 3차례의 대선 토론에 모두 참여하기를 기대한다"며 "남은 유일한 이슈는 도널드 트럼프가 나타날지 여부"라며 트럼프를 압박했다.
클린턴 캠프는 이들 토론을 통해 퍼스트레이디와 국무장관, 상원의원을 역임한 '준비된 대통령'을 부각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반면 트럼프 캠프는 토론회 3차례 개최는 기정사실로 하면서도 최대한 유리한 환경에서 임하겠다는 전략을 세운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는 지난달 이미 3차례의 TV토론 가운데 2차례의 시간이 미국프로풋볼(NFL) 경기 시간과 겹치는 점을 지적하면서 국민의 시선을 분산하려는 클린턴 측의 의도가 깔렸다며 보이콧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이어 그는 이날 시사주간지 타임과의 인터뷰에서 "3번의 토론회는 분명히 할 것이며 나는 토론을 매우 원한다"면서도 "조건을 살펴보겠다"고 강조했다.
또 "그들(대선후보 토론위)이 나의 어떤 제안에도 열려있다고 믿는다"며 "왜냐하면 그 제안들은 매우 공정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어떤 토론진행자들은 수용할 수 없다"고도 했다.
트럼프 캠프의 수석 공보자문인 제이슨 밀러는 "TV토론이 주요 NFL 경기와 경쟁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며 "(일정 조정을 위한) 협상이 필요하다"고 밝히고 있다.
그는 "가능한 많은 사람이 토론을 볼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캠프는 TV토론을 통해 10%포인트 이상 차이가 나는 지지율 열세를 단번에 역전하겠다는 전략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메일 스캔들' 등 클린턴의 아킬레스건을 물고 늘어져 그녀를 신뢰할 수 없는 위험한 인물로 몰아세운다는 게 트럼프 캠프의 전략이다.
하지만 CPD는 1년 전 양당의 의견을 수렴해 토론 일정을 잡은 것이라며 일정 조정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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