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러스트 벨트’ 디트로이트 공략…트럼프 8일, 클린턴 11일 연설
미국 민주·공화 양당 대선후보인 힐러리 클린턴과 도널드 트럼프가 이번주에 경제정책 연설 대결에 나선다.
트럼프 선거운동본부의 폴 매나포트 선거대책위원장은 7일(이하 현지시간) 폭스뉴스에 출연해 "월요일(8일)부터 우리의 경제정책을 발표할 것이고, 그렇게 함으로써 선거운동의 의제와 관심사를 제 위치로 돌려놓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는 8일 미시간 주 디트로이트에서 연설할 예정이다.
정치 분석가들은 트럼프가 감세와 정부 규제 완화를 중심으로 하는 자신의 경제 관련 정책들을 망라해 연설 주제로 삼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는 이라크전쟁의 무슬림 전사자의 부모 비하 등 각종 논란으로부터 빠져나오기 위해 경제 분야로 관심을 돌리려는 시도라고 풀이했다.
매나포트 선대위원장도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트럼프가 경제분야 연설을 통해 "오바마와 클린턴이 만들어놓은 부진한 경제 상황과 트럼프가 만들고 싶어하는 성장하는 미국 경제를 대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클린턴은 오는 11일 같은 디트로이트에서 연설할 때 경제 문제를 가장 큰 주제로 삼을 예정이다.
클린턴 캠프는 이날 성명에서 클린턴이 디트로이트 연설에서 지난달 전당대회 이후 이어 온 버스 유세 일정을 마무리짓는 것과 더불어, 트럼프가 경제 문제에 대해 실질적인 비전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음을 부각시킬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각 정당의 정강이나 후보의 연설 등을 통해 지금까지 알려진 경제정책을 보면 클린턴은 시간당 최저임금의 15달러 인상과 부자 증세, 금융업계 규제 강화 같은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트럼프는 감세와 더불어 조세제도의 간소화를 주장하고 있고, 최저임금의 경우 그동안 줄곧 인상에 반대해 오다 최근 최소 10달러로 인상 방침을 밝힌 바 있다.
트럼프는 앞서 지난 5일 지지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유명 헤지펀드매니저 존 폴슨과 부동산투자회사 벡터그룹 최고경영자(CEO)인 하워드 로버, 정책연구기관 헤리티지재단의 스티븐 무어 수석연구원 등 13명으로 구성된 경제정책 자문위원단 명단을 공개했다.
무어 연구원을 제외하면 트럼프의 자문위원단은 기업 CEO와 부동산재벌, 투자자 등 자산가로 구성돼 있지만, 금융업계의 대표적인 트럼프 지지자인 유명 투자자 칼 아이칸은 자문위원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트럼프와 클린턴이 잇따라 연설에 나설 디트로이트는 지금은 쇠락한 옛 산업 중심지를 뜻하는 '러스트 벨트'의 대표적 도시 중 한 곳이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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