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료효율 높은 B737-8 중심으로
▶ 티웨이·제주·이스타 등 신규도입
▶ 환율 상승 따라 리스 비용 높아져
▶ 신형기 구매하면 14% 절감 매력
▶ “중단거리 등 노선 확대 여력 생겨”
국내 항공사들이 1,400원 중후반대의 고환율이 고착화하자 수익성을 방어하기 위해 고효율 신형 항공기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
달러 결제 비중이 높은 항공업 특성상 환율 상승이 적잖은 비용 부담으로 이어지는 만큼, 연료 효율이 개선된 여객기를 최대한 확보해 전체 비용 중 4분의 1을 차지하는 유류비를 최대한 낮추겠다는 전략이다.
5일 항공 업계에 따르면 티웨이항공은 올 해 B737-8 9대와 A330-900NEO 6대를 새로 도입한다.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 역시 B737-8을 각각 7대, 4대를 도입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대한항공은 B787-10 6대와 A321-200NEO 6대를 올 해 새로 도입한다.
미국 보잉이 제조해 2017년부터 상업 운항에 돌입한 B737-8은 기존 국내 항공사의 주력 기종인 B737-800NG의 업그레이드 기종이다. 승객 수용 규모는 비슷하지만 LEAP-1B 엔진을 장착해 연료 효율이 15%가량 높아졌다.
최대 항속거리 역시 6,570㎞로 1,100㎞가량 늘어났다. 티웨이항공과 대한항공이 도입하는 에어버스의 A330-900NEO와 A321-200NEO 역시 신형 엔진과 고효율 공기역학 구조를 갖춰 연료 효율이 15~20%가량 높다.
항공 업계가 발 빠르게 신형 항공기를 도입하는 것은 기단 현대화를 통해 중장기 수익성을 높이겠다는 의지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에 따르면 연료비는 항공사 영업비용의 25%를 차지한다.
국내 항공사는 유류비를 모두 달러로 결제하고 있어 원달러 환율이 예년보다 높아질 경우 연료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30%대까지 치솟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항공에 따르면 기존 B737-800(리스 기준)을 대신해 B737-8을 리스 방식으로 도입할 경우 총소유비용(TCO)은 95% 수준으로 줄어든다. 항공사가 직접 비행기를 구매할 경우 TCO는 86%까지 낮아진다.
항공 업계 관계자는 “연료 소모량이 15% 감소하면 비용 관리가 크게 수월해진다”며 “운항거리가 늘어나 기존 중단거리 노선인 동남아시아뿐 아니라 우즈베키스탄, 인도네시아 등으로 노선을 확대하는 선택지도 생긴다”고 말했다.
아울러 항공사들은 고환율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리스 비중을 줄이고 구매기 비중을 늘려나가고 있다. 환율 상승기에는 항공기를 대여해주는 리스사에 금융·신용 부담이 커지면서 항공사는 환율 상승 폭보다 더 큰 리스료를 지불하게 된다.
제주항공은 2018년 보잉사와 맺은 B737-8 50대(확정 구매 40대, 옵션 구매 10대) 구매 계약을 바탕으로 순차적으로 구매기를 늘리고 있다. 지난해까지 8대를 도입했고 올 해 7대를 합치면 총 15대로 기단이 확충된다. 지난해 11월 기준 제주항공의 구매기 비중은 29.5%로 증가했다.
항공사들의 이 같은 대응은 고환율 충격으로 악화한 실적과 맞물려 있다. 지난해 국내 항공사들은 환율 상승에 따른 유류비·리스료 부담 확대로 수익성이 전반적으로 떨어졌다. 대한항공은 고환율에도 여객과 화물 부문의 균형 잡힌 운영을 통해 적자는 면했지만 별도 기준 영업이익은 19.1% 줄어든 1조5,393억 원으로 집계됐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3,42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고 제주항공 등 LCC는 모두 적자를 피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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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심기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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