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시 곳곳 시민들 몰려나와 주말 40여명 체포
▶ 브루클린서 총기소지 흑인 경찰 총에 맞아 부상

10일 맨하탄 타임스스퀘어서 열린 시위에 참석한 시민들이 ‘흑인의 생명도 소중하다’ 등의 구호를 외치며 시위를 벌이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한인 등 아시안 동참 목소리 커져
“폭력사태 번질라” 흑인밀집지역 한인상인들 속앓이
백인경찰의 총격으로 흑인이 숨진 데 항의하는 시위가 주말동안 전국 주요 도시에서 벌어진 가운데 뉴욕에서 흑인이 또다시 경찰의 총에 맞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와중에 7일 텍사스 주 댈러스 시위에서 백인 경찰 5명이 매복 총격범에 의해 사망하는 사건이 벌어진 직후 소강상태였던 '흑인 목숨도 소중하다'(블랙라이브즈매터) 시위가 재점화했으며 일부 지역에서 시위대와 경찰이 대치하고 도로가 봉쇄되는 등 상황이 격화되고 있다.이에 맨하탄과 브루클린 등지에서 업소를 운영하는 한인들은 시위가 폭력이나 약탈 사태로 번질까 바짝 긴장하고 있다.
■전국에서 대규모 시위..한인 등 아시안 참여 목소리도 커져
미국 전역에서 흑인을 향한 경찰 총격에 항의하는 시위가 다시 번지고 있다.
뉴욕시경(NYPD)에 따르면 9~10일 주말 동안 브루클린과 뉴욕시청 등 도시 곳곳에서 대규모 ‘블랙라이브즈매터’ 시위가 벌어져 40명 이상이 체포됐다.
뉴욕뿐 아니라 미네소타와 루이지애나 등에서도 밤 늦게까지 시위가 있었으며, 이 과정에서 최소 198명이 체포됐다. 또 시위 진압과정에서 27명의 경찰이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백인경관의 총격에 항의하는 시위는 뉴욕 뿐 아니라 워싱턴DC, 애틀랜타, 마이애미 등에서도 벌어졌다
온라인에서는 아시안들도 이번 시위에 동참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뉴욕출신인 지나 조 변호사는 포브스에 보낸 기고문을 통해 “아시안들도 ‘흑인 목숨도 소중하다’ 운동에 동참해야 한다. 흑인들은 우리의 친구이자 이웃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흑인에 대한 인종차별 해결을 위해 아시안 아메리칸도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 소셸네트웍서비스(SNS)에서는 아시안들의 시위 참여를 촉구하는 해시태그인 ‘AsianForBlackLives'가 퍼지고 있다.
■경찰이 쏜 총에 흑인 부상
전국적으로 시위가 확산일로에 있는 가운데 뉴욕에서는 흑인 남성이 경찰이 쏜 총에 부상을 입는 사건이 발생해 논란이 되고 있다.
뉴욕시경(NYPD)에 따르면 10일 오전 7시15분께 브루클린 프로스펙스 라펠트 가든에서 흑인 남성인 폴 마투린(31)이 경찰관 3명이 쏜 총에 엉덩이를 맞았다.
난폭 운전자가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폴이 총기를 소지한 것을 확인하고 즉시 내려놓으라고 지시했지만, 이에 따르지 않고 소리를 지르며 이상한 행동을 보이자 발포했다고 밝혔다. 이 남성은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폴의 지인들은 “경찰이 총을 쏜 순간에 폴이 손에 든 것은 휴대전화였으며 당시 헤드폰으로 음악을 듣고 있어 경찰의 명령을 듣지 못했다”고 말해 파장이 예상된다. 특히 사건 현장에 인근에 있던 다수의 목격자들도 “또 다시 경찰이 흑인을 살해하려 하고 있다”, “흑인에게 총을 쏘지 말라”며 경찰의 발포에 강력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폭동으로 번질라.. 한인들 초긴장
한인 상점들은 이번사태가 약탈이나 폭력사태로 번지지 않을까 걱정스러운 분위기다. 특히 시위가 주중에도 계속될 것이라는 예보가 나오면서 사태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 3년 전 퍼거슨시에서 발생한 흑인 폭력 시위로 당시 일부 한인 상점이 성난 시위대들에 의해 약탈된 바 있다.
주말 동안 이어진 시위에서는 평화시위가 이어져 다행히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한 한인 업주는 “밤늦게까지 장사를 하는데 혹시나 피해를 입을까 걱정이다”며 “시위가 시작된 이래 계속 사태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a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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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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