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종국 한미은행장
금종국(사진) 한미은행장은 24일 “BBCN이 객관적이고 투명성 있게 이번 제안을 검토해 주길 바란다"며 적극적인 합병의지를 표명했다. 금 행장은 이날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합병 제안에 대한 배경을 설명했다.
-공개 합병 제안을 하게된 배경은
▲그동안 수차례 합병타진 의사를 요청했으나 BBCN이 일부 이사들의 긍정적인 자세에도 불구하고 전체 이사회가 협상을 미뤄왔다. 공개적으로 제안하게 되면 전체 이사회가 제안을 신중하게 검토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은행합병에는 경영권이 주요 변수로 작용한다. 통합 후 행장을 양보할 용의가 있는가.
▲이번 인수제안서에는 합병은행의 행장을 본인이 맡는 것으로 돼있다. 그러나 양 은행이 투명하고 객관적인 절차를 통해 가장 능력있는 행장을 인선한다면 승복하겠다.
-합병은행의 명칭도 한미의 이름을 양보할 수있는가
▲합병은행 명칭은 BBCN과의 협상을 통해 결정할 문제다. 백지 상태에서 시작한다고 보면 된다.
-이번 인수가격이 BBCN 은행과 주주가 납득할 수 있는 가격이라고 보는지.
▲지난 한 달간의 BBCN 주가 평균에 15.3%의 프리미엄이 붙은 주당 19.98달러는 BBCN 은행과 주주를 위해 최상의 가격이라고 확신한다. 또한 은행 지분율을 BBCN 65%, 한미 35%로, 이사진 지분도 같은 비율로 할 수 있다고 제안한 것 역시 BBCN이 만족할 수 있는 비율이라고 생각한다.
-필연적으로 복수지점 정리와 직원 해고 등이 따를 수밖에 없는데.
▲이 부분도 BBCN과의 협상이 시작돼야 구체적인 윤곽이 나온다. 그러나 합병은행은 직원을 줄이기보다는 새로운 마켓 진출과 대출 확대 등을 통해 가능한 많은 직원을 유지할 것이다. 성장 은행은 직원이 지속적으로 필요하기 때문이다. BBCN과 한미는 남가주를 제외하고 타주에서는 중복 영업지역이 거의 없다는 점도 월가에서 양 은행의 합병을 이상적으로 보는 이유다. 이는 그만큼 직원이나 지점 구조조정이 최소화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한미가 인수한 텍사스주 UCB 은행이 ‘실패작’으로 이를 만회하기위해 BBCN과의 합병을 한다는 지적도 있다.
▲그런 애기들이 한인 은행권에서 돈다고 하지만 절대 동의할 수 없다. 세금 혜택까지 포함하면 인수가는 UCB 장부가의 30%밖에 되지 않는다. 특히 이번 인수를 통해 앞으로 미국에서 가장 성장 가능성이 큰 텍사스주에 9개 지점망을 확보했고 향후 텍사스에서만 1억달러의 신규 대출을 예상하고 있다. 모든 월가 애널리스트들도 UCB 인수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합병에 대한 감독국 승인을 낙관하는가.
▲자산이 100억달러가 넘어가면 감독국으로부터 한층 까다롭고 엄격한 잣대를 적용받는다. 또한 강도 높은 승인 심사를 예상한다. 본인이 주류 은행에서 현재 한미은행까지 모두 7건의 M&A(인수&합병)를 성사시켰다. 이런 점들이 향후 심사절차에서 강점으로 부각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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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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